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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MZ 공무원 만난 윤 대통령 “건배사는 별로…술 마실 시간 줄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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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 첫 정식 국무회의 “총리 중심 원팀”

권투 장갑 선물받고 함께 ‘어퍼컷 세리머니’

“정치 논리 우선 않게” 문 정부 방역 비판도


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조정실 직원으로부터 권투 글로브를 선물 받은 뒤 ‘규제 혁파’라고 외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세종/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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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정식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머리발언에서 “지난해와 올해 세종시를 여러차례 찾았는데 첫 방문 날이 국회 운영위에서 세종의사당 설치 법안이 통과된 날”이라며 “첫 국무회의도 세종시 국무회의장에서 열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위원들이 원팀이 돼 국가 전체를 바라보고 일해주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일 임시 국무회의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었지만, 당시엔 문재인 정부 국무위원 2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시작 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국무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회의에는 공석인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을 제외한 16개 부처 장관들과 한 총리, 대통령실 참모진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어느 지역에 살든 국민 모두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며 “지방시대는 인구 절벽의 해법이기도 한 만큼 중장기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의 뒤 윤 대통령은 세종청사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야구방망이를 선물받은 뒤에는 휘두르는 자세를 취하거나 권투장갑을 선물받고는 어퍼컷 세리머니와 함께 “규제 혁파”를 외치기도 했다.

점심은 엠제트(MZ)세대 공무원 30여명과 했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가 펴낸 <90년생 공무원이 왔다> 책자를 보다가 ‘건배사’ 관련 내용이 나오자 “난 건배사는 별로 안 좋아한다. 건배사를 하면 술 마실 시간이 줄잖아”라고 말해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오후엔 충북 청주시에 있는 질병관리청 긴급상황센터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절대로 정치 논리가 전문가 의견이나 과학적 접근에 우선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원칙을 지키겠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의 코로나19 방역을 비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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