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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손실보상 추경' 막판 진통…與 '내일 본회의' 목표로 밤샘 협상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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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까지 꼭 처리돼야" 與 주장 속 여야 협상 지속

野 "최소한 성의 보여야"…'극적 타결 가능성' 주목

뉴스1

이종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장(예결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조정소위원회를 개회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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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한상희 기자,한재준 기자,김유승 기자 = 여야가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위한 막판 협상에 돌입했으나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추경안 처리의 마지노선을 27일로 잡고 이날 의원들이 반드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도록 원내대표 명의로 '소집령'까지 내렸지만 여야 협상은 26일 오후까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 위원장, 류성걸 예결위 여당 간사와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예결위 간사 간 계속 얘기를 하고 있어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입장 차는 원래 좁혀지라고 있는 게 아닌가"라면서도 "오늘밤에 합의가 되긴 어렵고 내일 아침까진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 부대표는 그러면서도 "내일 본회의는 한다, 아주 늦게"라고 했으나 이후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일 본회의를 열자는 것은 일단은 우리 당(만)의 의지다. 추경 합의가 오늘 밤늦게라도 될지, 그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5월 임시국회 회기 내 추경안을 처리하는 것이 목표로, 이에 따라 5월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오는 29일까지는 시간이 있다. 그러나 통상 '주말 본회의'는 지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경안 처리 시한은 27일 하루만 남은 셈이다.

송 부대표는 "법적으로는 토요일(28일)에도 일요일(29일)에도 할 수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것까지 가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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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간사(왼쪽)와 류성결 국민의힘 간사. (공동취재) 2022.5.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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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지난 23일 국회 예결위 소위원회 감액 심사만 마친 채 예결위원장과 예결위 여야 간사가 참여하는 이른바 소소위를 가동,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추경안 지출 규모에 대한 여야 간극이 커 협상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협상 과정에서 정부안 36조4000억원(총규모 59조4000억원)보다 소폭 증액된 안을 제시한 반면 민주당은 이보다 19조9000억원 증액한 56조3000억원의 추경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각 당은 추경안에 대한 각자의 주장에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오전 10시 김성환 정책위의장, 예결위 야당 간사인 맹성규 의원 주도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맹 의원은 "(민주당안을) 100% 관철하겠다는 취지는 아니다"면서도 "정부가 사실상 민주당안에 대해 성의 표시조차 하고 있지 않은 건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지출 구조조정 내역을 보면 왜 구조조정이 돼야 하는지 의심되는 항목이 너무 많고 지출 구조조정은 최소화하는 게 맞다"고도 말했다.

같은 시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 계양구에서 가진 현장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5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추경안을 처리하려면 당장 내일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며 "추경안 처리가 불발된다면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압박했다.

이후 권 원내대표는 오후 2시40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면담하고 반드시 다음날 추경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뒤이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권 원내대표를 예방해 "국회의 전폭적 협조,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당정이 한 목소리로 야당을 압박한 셈이다.

이후 예결위원장실에서는 추 부총리를 비롯해 이 위원장, 류 간사, 송 부대표가 모였고 맹 의원(야당 간사)도 잠시 자리를 함께 했다. 다만 맹 의원은 이내 자리를 떴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당정이 정리해 새로운 안을 가져오기로 했고 그 뒤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 협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 양측 모두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고 특히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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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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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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