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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국 결핵환자 작년 2만2904명…여전히 OECD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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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건당국의 결핵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신규 결핵환자가 250명 가까이에 달했다. 이들 중 3분의 2는 기존 결핵 환자의 가족으로 일반인보다 16배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교나 직장 등에서 환자와 접촉해 결핵에 걸리는 사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욱 줄어들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이 26일 발간한 ‘2021년 결핵 역학조사 통계집’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결핵 환자는 2만2904명으로 집계됐다. 환자 중 학교, 직장 등 집단시설에 소속된 사례는 31%인 7161건이었고 나머지 1만5743건은 개인 환자 사례였다. 국내 결핵 환자 수는 2020년(2만5350명)과 2019년(3만34명)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결핵 환자의 가족이나 동료, 친구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역학조사에서는 243명의 추가 결핵 환자가 발견됐다. 결핵은 결핵균으로 인해 생기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기침·재채기, 대화 등을 통해 전파된다.

결핵 환자와 3개월 전부터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가족 접촉자 역학조사에서는 158명의 결핵 환자가 발견됐다. 가족 내 발병률은 일반인보다 16배 높은 수준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그간 역학조사에서는 결핵 환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가족 접촉자를 파악했으나 지난해부터 행정정보공동이용망과 연계해 동거인 수 확인 절차를 강화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가족 접촉자 중 추가 결핵 환자는 2020년(126명) 대비 25% 늘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학교, 직장 등 집단시설 역학조사에서는 85명의 추가 결핵 환자가 발견됐다. 2020년(102명) 대비 16.7% 줄었다. 집단시설 역학조사에서 추가로 발견되는 환자는 매년 감소 추세다. 전체 결핵 환자 수가 줄면서 집단 시설에서 감염되는 환자 자체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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