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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HJ중공업, 국내 최초 다목적 대형방제선 ‘엔담호’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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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HJ중공업이 건조한 5000t급 다목적 대형방제선 ‘엔담호’. HJ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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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이 국내 최초 다목적 대형방제선을 건조해 명명식을 갖고, 발주기관에 인도했다.

26일 HJ중공업에 따르면 해양환경공단이 발주한 5000t급 다목적 대형방제선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이날 명명식에서 ‘엔담호’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대형방제선은 길이 102m, 폭 20.6m로 기존 방제선의 10배 크기에 달한다. 파고 4m, 풍속 10.3m/s 내외 악천후 속에서도 방제작업이 가능하며, 먼 바다에서 발생하는 각종 대규모 해양오염사고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국내 해양오염사고에 투입된 방제선 대부분은 500t 미만의 중소형 선박이어서, 기상 악화나 대형사고 발생 시 현장 접근에 어려움이 많아 악천후 속에서도 초동 대처가 가능한 대형방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엔담호는 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약 15m에 달하는 스위핑 암(오일펜스와 선박을 연결해 펜스의 형태를 유지시켜주는 장치)을 이용해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고, 파도로부터 오는 진동을 흡수하는 파고 감쇄 시스템을 통해 기상 악화에도 운용이 가능하다.

평상시에는 준설 작업·해양부유물 수거·타선 소화·비상 예인 등에 활용되며,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방제작업에 투입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해양오염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국내 최초 다목적 대형방제선을 건조해 자부심이 크다”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최첨단 특수목적선과 관공선 등을 건조해 국가적 역량 강화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담은 ‘사방을 둘러쌓은 담’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어떠한 해양사고나 재난에도 담벼락처럼 굳건하고 안전하게 국민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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