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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선생님도 총으로 무장해야"…총기 규제 입법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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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 19명과 교사 두 명이 숨진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현장에서 숨진 18살 총격범은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범행을 미리 알렸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뉴욕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총격범 18살 살바도르 라모스가 범행 직전 지인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할머니의 머리를 쐈다며 자랑하듯 얘기하더니, 초등학교에 총을 쏘러 가겠다고 범행을 예고합니다.

[그렉 애봇/텍사스 주지사 : 할머니의 얼굴에 총을 쏘는 사람은 마음속에 악마가 있는 사람입니다. 어린 아이들에게 총을 쏘는 건 그보다도 더 악한 행동입니다.]

라모스의 할아버지는 손자가 이런 일을 벌일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총격범 할아버지 : 손자랑 매일 얘기하지만 (이런 일을 벌일 줄은 몰랐어요.) (집에 총을 갖고 있던 걸 알고 계셨나요?) 몰랐어요. 매일 아침 5시에 일을 나갔다가 늦게 돌아오곤 해서요.]

인구 1만 6천 명의 소도시 유발디는 도시 전체가 슬픔에 빠졌습니다.

[피해 학생 부모 : 제 딸이 희생자 숫자로만 기억되지 않기를 바라요. 딸의 희생으로 이런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바라는 건 그거 하나예요. 무언가 해결이 됐으면 좋겠어요.]

미 전역에선 총기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틀 연속 의회에 총기 규제 법안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을 중심으로 오히려 선생님들도 총으로 무장해야 한다며 총기 규제를 반대하고 있어 법안 통과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시중에 총기가 워낙 많이 풀려있다 보니 보호를 위해 나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 총기 규제에 찬성하는 비율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이런 국민 여론도 의회에서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는 걸 어렵게 만들고 있는 요인입니다.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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