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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맞은 타구가 지면에 닿는 순간, 4번 타자는 홈런보다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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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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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홈런보다 좋았어요.”

SSG 랜더스 한유섬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는 등 행운까지 겹치며 부진을 털어냈다.

이날 한유섬은 방망이는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돌았다. 1회 2사 1루 때 한유섬은 오른쪽 펜스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려 보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4회에도 무사 1루 때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5회에는 행운도 따랐다. 2사 1,2루 때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면서 1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최근 부진을 훌훌 떨쳐낸 한유섬은 비로소 웃음을 되찾았다. 그는 4월 한 달간 24경기에서 3홈런 타율 0.395를 기록하며 SSG의 고공행진을 이끌었지만, 최근 5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유섬은 3안타를 때려내며 부담감을 털어냈다.

경기를 마친 뒤 한유섬은 “소화제를 먹은 기분이다. 그동안 팀에 민폐를 끼쳤는데, 다른 선수들이 잘해준 덕에 이길 수 있었다. 오늘은 좋은 타구가 나왔고,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그동안 답답했던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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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회 행운의 안타를 언급하며 “기분이 좋았다. 쳤을 때 (잡히는 줄 알고)‘아!’하고 뛰었다.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질지 몰랐다. 홈런을 친지 오래됐지만, 홈런보다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144경기 내내 타격 페이스를 유지할 수는 없다. 성적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한유섬 역시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를 때도, 언젠가 부침을 겪을 거라 예상했다. 슬럼프가 왔을 때 오히려 긍정적인 마인드로 버텨왔다.

이날 경기를 계기로 한유섬의 타격이 살아난다면, SSG는 타선에 날개를 달게 된다. 지금보다 더 강력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그러나 한유섬은 들뜨지 않았다. 그는 “자부심은 시즌이 끝나면 갖겠다. 잘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섣불리 말하기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캡틴은 입조심을 했지만, 어쩌면 SSG는 올시즌 창단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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