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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상반기 총화 앞두고 '방역·경제' 두 마리 토끼 쫓는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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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TV "일치단결해 방역대전·경제건설 승리 이룩하자"

노동신문도 주민들에 성과 달성 위한 충성·애국심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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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의 25일 특별 방송 '열흘 낮 열흘 밤'. (조선중앙TV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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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하는 동시에 경제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정책성과를 결산할 내달 '전원회의'를 앞두고 방역과 경제 모두 놓치지 않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5일 '열흘 낮 열흘 밤'이란 특집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엔 코로나19 방역위기 상황에서도 금속공업 부문부터 농업부문까지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경제 사업에 주력하는 모습들이 담겼다.

또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과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 건설 영상까지 포함됐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관심사업인 건설 분야에서도 성과 달성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TV는 "최대 비상방역체계에서 지역·단위별로 봉쇄·격폐됐지만 생산·건설작전을 전개하고 있다"며 "전민이 일치단결해 방역대전과 경제건설에서 다 같이 승리를 이룩하자"고 강조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26일자에서 방역과 경제 사업에서 모두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주민들의 충성과 애국심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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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조선인민군 군의부문 전투원들은 인민의 충복, 인민의 아들딸, 인민의 행복 수호자로서 영예로운 사명을 다하기 위해 헌신적인 투쟁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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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방역사업은 단순히 직면한 보건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실무적 사업이 아니라 당 중앙을 결사보위하고 조국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중요한 정치적, 애국 사업"이라며 "경제사업 역시 증산 투쟁, 생산 돌격전으로 당 대회 권위를 보위하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 부흥·발전을 이룩하기 위한 사활적 사업"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 인민 모두가 충성과 애국의 한 마음을 안고 한 사람 같이 분기해 나섰기에 방역형세가 호전되고 있으며 계획된 경제 사업들이 중단 없이 진척되고 있다"며 "모든 일꾼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당에 대한 불같은 충성심, 조국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지니고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승리를 향해 총매진함으로써 시대와 혁명 앞에 지닌 사명과 본분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처럼 주민들에게 방역과 경제 사업 성과를 촉구하는 것은 내달 예정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때문이란 관측이 많다.

북한은 올해 초부터 평양 송신·송화지구 및 경루동 살림집 준공, 농업 생산량 확대에 주력하는 등 경제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사업 차질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2일 열린 당 중앙위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에서 6월 상순에 중앙위 제8기 제5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전원회의에선 북한의 올해 정책 집행실태를 중간 총화하고 중요 문제들을 토의할 예정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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