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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팝인터뷰]"첫사랑 같은 작품"‥박해진의 '쇼타임' #마술 #부상투혼 #진기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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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박해진이 '쇼타임'을 첫사랑 같은 작품이라고 평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MBC 주말 드라마 '지금부터, 쇼타임!'에서 마술사 차차웅 역을 맡아 활약 중인 배우 박해진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금부터, 쇼타임!'은 잘나가는 카리스마 마술사 차차웅(박해진 분)과 정의로운 열혈 순경 고슬해(진기주 분)의 귀신 공조 코믹 수사극. 박해진은 서늘할 정도로 완벽한 외모와 그보다 더 싸늘한 독설이 트레이드 마크인 카리스마 마술사 차차웅을 연기하고 있다.

종영 3주 앞두고 헤럴드POP과 만난 박해진은 "촬영은 한달 전에 다 끝났다. 촬영 하면서 방송을 보면 '급하게 찍었는데 제대로 나가나' 긴장하게 되는데 (미리 촬영을 마치니)매주 집에서 어머니랑 조카랑 철저하게 시청자의 마음으로 보고 있다"며 홀가분한 미소를 지었다.

박해진은 "(칭찬에)인색한 가족이다. 큰 말씀 안하시고 끝나고 나면 '재밌네' 하신다. 저는 어떤 장면에서 어떻게 터질지 예상을 하지 않나. 실제 시청자들도 어떻게 느낄까 하는데 다 다르더라. 조카가 웃는 지점도 있고 어머니가 웃는 지점도 있고, 터져야 하는데 안 터지는 것도 있었고 하나도 안 웃긴데 웃으실 때도 있고 코드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고 본방사수할 때의 집안 분위기를 상세히 설명해주기도.

박해진은 지난 2020년 MBC 연기대상에서 '꼰대인턴'으로 대상을 거머줬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후 또 MBC에서 새 작품을 하게 됐을 때 부담은 없었을까. 그는 부담이 없지는 않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잘 해내려고 노력했다고.

"대상에 대한 부담이 크게 많지는 않았다. '더 잘해야돼', '열심히 해야돼' 하지만 그 결과는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대상)주신거는 정말 감사하게 받았고(너무 사로잡혀있지 않으려 노력했다). 생각해보면 집에 트로피가 많이 있는데 단 하나도 밖에 나와있지 않다. 다 케이스에 있다. 제가 쓰는 공간에는 제 사진이 한 장도 없다. 인쇄돼 있는 사진은 잘 나온 사진 밖에 없지 않나. 온앤오프 같은 거다. 오로지 쉬는 나만의 공간인데 집에서만큼은 그러고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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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 복귀 작품으로 '지금부터, 쇼타임'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박해진은 "2년동안 고르고 고른 것은 아니었다. 다른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쇼타임'을 선택하게 됐다. 예능작가를 하셨던 작가님의 성향도 있겠지만 내가 여지껏 봐온 드라마 대본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 '재밌다'는 생각이 베이스로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박해진이 연기한 인물의 직업은 마술사. 한 번도 안해본 연기일 뿐더러 사전 준비도 많이 필요한 캐릭터다. 그는 이은결 일루셔니스트에게 마술을 배웠고, 함께 짧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기술을 손에 익히려고 수도 없이 연습했다고.

"마술이라는게 트릭이고 속임수고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르라 생각했는데 생각이 많이 바꼈다. 트릭일 수도 있지만 스킬에서 완성이 됐고, (이은결이)정말 많은 노력과 그 마술에 대한 자부심도 크시더라. 그런 것을 하루 아침에 소화하는건 무리같았고, 어설프게 따라해봤자 욕만 먹겠다 싶었다. 반지 마술 같은건 직접 했고 마술 도구를 활용해서 했었다. (이은결이)되게 칭찬을 많이 하시는 선생님이다. '잘한다'고 하시는데 '조금만 하면 더 잘할 것 같다'고 하신다. 손에 익는 게 중요하더라. 내가 어색하지 않고 물 흐르듯 하는 게 중요해서 쉬는 시간동안 짬짬히 준비했다"

이어 "반지마술이 제일 좋았다. 그럴사하더라. 아직 방송에 안 나왔는데 실제 반지가 없는데도 계속 연습을 했다"며 "(이은결에)연기로 도움을 드릴건 따로 없었고, 무대 연기랑은 달라서 그런지 실제로 긴장을 많이 하시더라. 농담도 해가면서 촬영했는데 그냥 배우하셔도 될 정도로 실제로 잘 하셔서 제가 도와드릴게 없었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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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연기를 하다 어깨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수중 와이어 촬영 중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한 것. 현재 많이 호전된 상태라는 박해진은 "물 속에서 올라오면서 너무 놀랐다. 아팠지만 촬영 중간이라 다시 찍기 어려운 장면이었어서 응급치료를 하고 촬영을 마무리를 했다. 찰과상이었다"며 프로답게 해결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해 안심케 했다.

남은 방송 3주 동안 악귀와의 대치는 물론 고슬해(진기주 분)와의 러브라인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해진은 진기주와의 케미 질문에 "실제로 사이도 되게 좋다. 너무 친하고 '너무 편하고 설레보이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둘의 성격이 연애하는 모습으로 노출된 것 같아서(다행이었다).모태솔로라는 설정이 있진 않지만 그런 것 같다. 실제 연기할 때도 그런 느낌이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해외팬들과 만나지 못한지도 시간이 꽤 지났다. 아쉽게도 아직 해외 팬미팅 계획은 없다는 박해진은 "당연히 뵈면 좋겠지만 이제 하늘길이 열리고 있지 않나. 본업이 배우고 작품으로 인사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지금보다 더 안전해졌을 때 마스크를 벗고 웃을 수 있을 때 그 때 격하게 보고 싶다"고 말했다. 평소 사무실에 출근을 잘 하지 않는데 해외팬들이 소속사 앞으로 많이 찾아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데뷔 16년차임에도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박해진. 마술사로 시청자들을 만난 그에게 '지금 부터, 쇼타임'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애틋한 첫사랑 같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힘들기는 했지만 하는 동안 내내 설렜고 재밌고 오늘은 얼마나 웃고 돌아갈지 생각했기 때문에 그 시너지들이 느껴졌다. 저에겐 설렘으로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박해진은 "10화까지는 우당탕하게 달려왔는데 이번주 방송에서는 저희의 최검(정준호 분), 고슬해, 차차웅, 악귀의 전생이 한번에 풀릴거다. 남아있는 4회에서 귀신들의 서사도 다 풀리면서 행복하게 마무리가 될 것 같다"며 끝까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당부했다.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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