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임순례 감독, 故이얼 추모 "부디 사랑하는 늦둥이 아들 걱정 말고 편히 쉬시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식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배우 故이얼과 영화 '들소'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함께 한 임순례 감독이 고인을 추모했다.

임 감독은 지난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디 사랑하는 늦둥이 아들 너무 걱정 마시고 편히 쉬시길"이라고 말했다.

아이뉴스24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 배우 이얼(58·이용덕)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임 감독은 '들소'를 통해 인연을 맺은 고인과 어렵게 연락이 닿아 '와이키키 브라더스' 캐스팅이 성사된 순간을 회고했다.

이어 "나는 이얼 씨가 가지고 있는 순수한 우울함의 표정을 믿었고 그에게 나를 믿고 함께 해달라는 간곡한 편지를 썼다"며 "설득 당한 그는 한 달 만에 10kg을 빼고 '와이키키 브라더스'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가 표현한 품격 있는 좌절감 그리고 내성적인 순수함이 있었기에 영화는 분에 넘치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임 감독은 "암투병 사실도 몰랐던 나의 무심함을 탓한다"라며 "인생은 꼭 이런다. 굴곡 많고 힘든 인생을 살다가 이제 좀 자리가 잡힐 만하면, 살만하면"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인은 같은 날 오전 식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 1983년 연극으로 데뷔한 고인은 드라마 '왓쳐' '사이코지만 괜찮아' '18어게인' '보이스 시즌4' '라이브' 등에 출연했다.

특히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 감독을 맡아 활약했으며, 최근에는 영화 '경관의 피'로 관객들을 만났다.

고인은 지난해 방송된 '보이스 시즌4' 종영 후 식도암으로 투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8일이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