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 가격 급등…교역조건 악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1년 전보다 11.1% 하락

노컷뉴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로 공급망이 훼손되면서 수입물품 가격이 1년 전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수입금액 수준은 전년 보다 약 20% 높아졌다.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 상승 폭이 크게 웃돌면서 교역조건 지표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68.63/2015년 100기준)는 1년 전보다 19.4% 올랐다. 2020년 12월(2.9%) 이후 17개월 연속 상승이다.

품목별로는 광산품 수입금액지수 상승률이 69.6%에 달했고,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도 42.5%나 높아졌다. 화학제품(15.2%), 컴퓨터·전자·광학기기(11.9%) 등도 올랐다.

수입물량지수(121.33)는 3월보다 5.2% 떨어졌다. 주로 기계·장비(-21.2%), 1차 금속제품(-17.7%), 석탄·석유제품(-11.8%) 수입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월 수출금액지수(140.75)와 수출물량지수(120.88)도 1년 전보다 각 14.0%, 1.9% 올랐다. 개별 품목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71.0%), 1차 금속제품(20.9%)의 수출금액이 많이 늘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이고,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것이다.

다만 수입액(통관기준) 가운데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빠져있다. 이 품목들의 경우 가격 조사의 어려움 때문에 수입물가지수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83.78)는 1년 전보다 11.1% 떨어져 13개월째 하락중이다. 1988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수입 가격(+25.9%)이 수출 가격(+11.9%)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의 경우 수출물량지수(+1.9%)가 올랐지만, 순상품교역지수(-11.1%)가 내려 결과적으로 1년 전보다 9.4% 떨어졌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