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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SK코인' 향해 가는 SK스퀘어, 블록체인과 접점 넓힌다...코빗 투자 이어 '위믹스' 생태계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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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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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투자전문 회사인 SK스퀘어가 가상자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데 이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를 운영하는 위메이드와도 손을 잡았다.

SK스퀘어가 향후 SK그룹 내 생태계에서 사용할 가상자산까지 발행할 예정인만큼 블록체인 업계와 접점을 넓히며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SK그룹의 가상자산이 위믹스 기반으로 발행될 가능성도 점치는 분위기다.

27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SK스퀘어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를 운영하는 거버넌스 파트너로 합류하기로 했다. 거버넌스 파트너는 위믹스 노드를 운영하고 블록을 생성하면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위메이드 측은 "대한민국 대표 기업 중 하나인 SK스퀘어가 거버넌스 파트너로 참여함에 따라 위믹스 플랫폼이 이전보다 높은 신뢰도와 안정성을 확보하고 점진적으로 생태계가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빗, 해긴 이어 위믹스 파트너까지...가상자산에 진심인 SK스퀘어

SK스퀘어는 SK그룹의 투자 전문회사로 SK텔레콤과의 분할 이후 신사업을 위한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SK스퀘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블록체인이다. 첫 투자처로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900억원을 투자, 지분 35%를 인수하는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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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박정호 SK스퀘어 대표는 "최근 기업 분할 이후 SK텔레콤에서 메타버스를 개발하고 SK스퀘어에서 메타버스 생태계에 필요한 기술과 혁신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블록체인과 같은 차세대 기술들을 어떻게 가상 세계에 접목시켜 발전시킬 수 있을지 상상력을 발휘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SK스퀘어는 메타버스 서비스 '플레이투게더'를 선보인 게임사 해긴에 SK텔레콤과 함께 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가상자산 기반의 메타버스 생태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자체적으로 가상자산을 발행할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위믹스 거버넌스 플랫폼 파트너 합류도 블록체인 업계와 교류를 늘리고 사업 확장 방향을 검토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다만 SK스퀘어는 코빗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과 달리 위믹스나 위메이드에는 별도 투자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지분을 확보한다거나 하는 자금 투입이 있는 것은 아니"라며 "블록체인 업계와의 교류를 넓힌다는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SK코인이 위믹스 기반으로 발행될 가능성?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SK스퀘어가 위믹스 플랫폼에 합류한 만큼 향후 SK스퀘어가 발행할 가상자산이 위믹스 메인넷을 통해 발행될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카카오의 블록체인 메인넷 클레이튼에 거버넌스 파트너로 합류한 LG유플러스나 넷마블 등이 클레이튼 기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클레이튼 기반 가상자산 등을 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메이드는 조만간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메인넷의 거버넌스 파트너로 참여하면 블록 생성 등의 대가로 가상자산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메인넷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위믹스 기반으로 별도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SK스퀘어 역시 위믹스를 받게 되는 만큼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기 위해 가상자산을 위믹스로 발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이 외에도 SK그룹의 가상자산이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등과의 협업도 예상해볼 수 있다. SK스퀘어의 자회사로 토종 앱 마켓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원스토어 역시 향후 블록체인 게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위메이드의 미르4나 미르M 등과의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SK스퀘어 측은 "교류를 넘어선 실제 협력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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