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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LG CNS 코스피行 본격 채비…상장 주관사 7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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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에서 시스템통합(SI) 사업을 담당하는 'LG CNS'가 코스피 상장에 본격 나선다. 신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투자자의 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이날 KB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 모건스탠리증권 등 세 곳에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통보했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JP모건은 공동 주관사를 맡게 됐다. LG CNS가 7곳에 달하는 증권사를 주관사로 뽑은 건 해외 투자자 마케팅을 위해서다. 대표 주관사 3곳 중 두 곳이 외국계인 것은 이같은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987년 설립된 LG CNS는 소프트웨어 기술로 시스템 구축과 운영,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SI 사업을 진행해 왔다. 최근엔 인공지능(AI) 음성 합성, 비식별 데이터, 사용자 경험 컨설팅 등 신사업 분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사의 캡티브 물량에만 의존해선 외연을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LG CNS는 코로나19 국면을 사업 확장의 기회로 삼았다.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고 있어 운신의 폭을 넓히는 적기라 판단했다. 연결 기준 2021년도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3% 늘어난 4조1431억원, 영업이익은 33.5% 증가한 3286억원이었다. 클라우드를 비롯해 금융 DX, 스마트물류 등의 핵심 사업군이 골고루 성장한 덕분이었다.

LG CNS가 상장에 나서는 건 투자자의 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서다. 앞선 2020년 맥쿼리PE를 주주로 맞이하며 5년 내 상장이나 지분을 매각하는 조건에 합의한 바 있다. 현재 2대 주주인 맥쿼리PE는 상장 과정에서 보유 지분의 일부를 매도할 방침이다.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전체 매출에서 독자적인 사업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목표여서 추가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IB 업계에서 거론하는 LG CNS의 예상 기업가치는 4조~5조원 안팎이다. 2년 전 맥쿼리PE가 투자할 당시엔 LG CNS의 몸값을 2조7000억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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