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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곡물가격 어쩌나' 세계최대 쌀 수출국 인도 밀, 설탕이어 쌀까지 수출제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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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진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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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밀과 설탕 수출 금지·제한에 이어 쌀 수출 제한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블룸버그통신은 인도가 식량 보호무역주의의 다음 타깃으로 세계적 주식인 쌀을 겨냥하고 있다면서, 쌀 수출 제한이 현실화한다면 식량 위기와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도 시중은행 예스뱅크의 이코노미스트인 라디카 피프라니는 식품 가격 안정 차원에서 "인도 정부의 쌀 수출 제한 고려는 시간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도 한 정부 관리를 인용해 정부가 밀과 설탕 외에 쌀 등 3개 상품에 대해 수출 제한을 고려 중이며, 이중 쌀에 대해서도 설탕 같은 수출량 제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는 중국에 이은 세계 쌀 생산량 2위 국가이며, 세계 쌀 수출량 비중은 40%로 1위입니다.

2021∼2022년 인도의 쌀 수출량은 2천120만t에 달해 2위 베트남 630만t, 3위 태국610만t의 3배 이상에 이르렀습니다.

블룸버그는 인도산 쌀이 수출 금지되면 국제 쌀값 급등은 불가피하며,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기아 인구가 수백만 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세계 제2의 밀 생산국인 인도는 최근 자국 사정을 이유로 밀 수출을 금지하는 바람에 국제 밀값이 고공행진 중입니다.

인도는 또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 설탕 수출국이면서도 지난 25일 설탕 수출량 제한을 발표해 국제 설탕 가격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각국의 농산물 수출 제한이 잇따르면서 식량 위기가 증폭되고 물가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DC 소재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세계 26개국이 식품이나 비료에 대해 전면 수출 금지 또는 특별 인허가 절차 신설 등의 수출 제한 조치를 내놓았는데, 밀·옥수수·식용유·대두·설탕 등이 주요 대상입니다.

박소희 기자(so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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