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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쎄트렉아이, 대규모 위성영상 처리 네이버클라우드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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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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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트렉아이가 대규모 용량의 위성영상 처리를 네이버클라우드를 활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셔터스톡, 편집=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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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트렉아이가 대규모 용량의 위성영상 처리를 네이버클라우드에서 진행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 위성 서비스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26일 오후 우주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쎄트렉아이 자회사인 에스아이에이(SIA)와 에스아이아이에스(SIIS)도 포함됐다.

이번 협약으로 쎄트렉아이는 인공위성 영상과 이미지 처리를 네이버클라우드를 활용해 진행할 계획이다. 인공위성 영상은 대용량 데이터다. 해상도만 2만 픽셀이 넘어간다. 이러한 대용량 위성 데이터는 한 번에 메모리에 올릴 수 없어 분할 처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쎄트렉아이는 이 문제를 앞으로 네이버클라우드를 활용해 해결해나갈 예정이다.

클라우드를 사용할 경우 위성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것도 용이해진다. 쎄트렉아이 자회사 SIA는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영상을 AI 기반으로 분석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AI를 이용해 해당 영상의 객체를 분석하거나 탐지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인공위성 영상을 분석하는 판독관 업무의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영상을 사람이 실시간으로 분석하기 어려우므로 AI는 기존에 학습된 정보를 토대로 변화가 있거나 이상 상황이 생겼을 때 이를 사람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AI를 통해 판독관은 보다 빠른 속도로 위성영상을 분석할 수 있다.

인공위성을 AI로 분석해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많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분야는 국방이다. 북한과 인접 국가의 무기와 위협 시설이 변화가 있는지 탐지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전태균 SIA 대표는 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있는 30여 곳 군사 공항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항공기가 어떻게 운행되고 있는지 살피고, 차량 이동과 교통량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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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국방 외에도 작황 예측 분석, 탄소배출량 측정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위성영상을 통해 각 지역에 재배 중인 작물을 분석한 후 특정 지역구에 어떤 작물을 심으면 좋을지를 AI로 예측할 수 있다. 대기권 밖 우주 공간에서 탄소농도를 모니터링하면서 실시간 탄소 배출량을 AI로 측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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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 영상은 우주에서 촬영한 만큼 담고 있는 데이터가 많아 AI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도 많지만, 너무 큰 용량이 문제가 됐다. 구자명 SIA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SIA 자체행사인 '슬기로운 AI 탐구생활'에서 "위성 원본 영상은 한 번에 메모리에 올릴 수 없어 분할해야 하는데 한 영상을 분할하게 되면 3400개의 패치 영상이 생긴다"며 "한 패치 영상을 1초에 처리한다고 쳐도 하루에 객체를 탐지할 수 있는 양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SIA는 이 문제를 높은 성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로 해결해왔다.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강력한 가속 서버 플랫폼을 활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였다. 이번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업으로 SIA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클라우드로 진행함으로써 위성영상을 활용한 AI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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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협업으로 쎄트렉아이에 서버, 스토리지와 같은 인프라 상품을 우선 제공한다. 이후 AI 위성 영상 분석 분야 협업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쎄트렉아이의 AI 기반 위성영상 분석 서비스 '오비전(Ovision)'은 그동안 GPU 등의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컸다. 회사는 이러한 기존 구축형 모델에서 벗어나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기업과 민간기업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성 영상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네이버가 보유한 AI 및 검색, 3D 맵(Map) 기술 등을 위성 영상과 결합해 AI 솔루션을 고도화함으로써 민간 및 글로벌 대상 서비스를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김이을 쎄트렉아이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업을 통해 위성 영상에 기반한 지구관측 비즈니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서비스를 확장해 국내외 고객에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우주산업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전략&기획 총괄 상무는 "이번 협업을 통해 위성 서비스 분야 내 성장을 함께 도모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며 "안정적인 자사 인프라와 네이버가 보유한 다양한 기술들을 적극 활용해 클라우드 기술이 우주 경제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혁신을 거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쎄트렉아이는 국내 유일의 위성체계 개발·수출 기업이다. 자회사 SIIS의 영상판매 서비스와 SIA의 AI 기반 지리정보 분석 서비스를 통합해 글로벌 지구관측 솔루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는 2024년 자체 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 발사를 계획 중이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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