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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특혜 논란 RNG, 압도적 저력으로 MSI 결승행 티켓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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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4강 1경기가 열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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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력은 남달랐다. 특히, RNG의 침착함은 북미의 EG와 궤를 달리했다.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녹아웃 스테이지 4강 1경기에서 RNG가 EG를 3 대 0으로 손쉽게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는 일방적인 RNG의 우세가 이어졌다. 미드 코르키를 위시해 후반 교전 위주 조합을 만든 EG를 상대로 RNG는 시작부터 공세를 펼쳤다. RNG의 정글 자르반이 초반부터 시종일관 돌아다니며 상대 탑을 후벼팠고, 이것이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RNG는 초반 10분에 상단 포탑을 밀어냈으며, 20분경에는 킬 스코어도 10 대 1로 벌렸다. 이후 RNG는 27분 35초 만에 적 포탑을 모두 밀어붙이면서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단 하나의 포탑도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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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NG 좌석은 비어있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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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NG는 2세트에서도 상대의 탑을 후벼파는 전략을 펼쳤다. 3분경에 상대 탑 오른을 잡아냈으며 바텀에선 상대 징크스를 잡아내는 쾌거를 올렸다. 하지만 EG는 탑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라인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며 1세트 마냥 얻어맞기만 하진 않았다. 특히 10분경에 용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선 EG가 대승을 하기도 했다.

이후 한동안 두 팀의 공방이 계속됐다. RNG 탑 갱플랭크가 상대는 점화를 들고 본인만 텔레포트가 있다는 점을 활용해 한타를 대승하기도 하고, 반대로 EG는 성장이 좋았던 아리와 비에고, 징크스를 앞세워 이어진 한 타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그렇게 20분 경 스코어는 11 대 8, 골드 차이는 200 언저리인 팽팽한 장면이 계속되던 와중에 용 앞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RNG가 EG의 비에고를 잘라내면서 EG에게 불편한 상황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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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NG는 2세트와 3세트 거의 비슷한 밴픽을 구성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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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열은 아주 천천히 벌어졌다. 상대적으로 한타에 능한 EG를 상대로 RNG가 먼저 싸움을 걸거나, 고립된 상대 팀원을 잘라 내는 등, EG 입장에서 비보가 이어졌다. 그렇게 골드 격차를 5,000까지 벌린 RNG는 치밀한 운영을 통해 적을 잘라내기 시작했고, 그렇게 2세트도 RNG가 가져갔다.

이전 세트에서 강력한 한타 조합으로 승기를 잡을 뻔했던 EG는 3세트에서 이전과 비슷한 한타 조합을 완성했고, RNG도 마찬가지로 2세트와 비슷한 조합을 완성했다. 초반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RNG 위주의 장면이 이어졌다. 특히 10분 직전에 탑에서 벌어진 한타에선 상대 오공의 위치를 망각한 EG 선수들의 쓰로잉에 힘입어 RNG가 크게 앞서갔다. 이후에도 EG의 안 좋은 판단과 실점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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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블 지니어스는 분명 저력을 보여주었으나, RNG를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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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25분 경에 바론 앞 한타에서 EG가 에이스를 띄우며 반격의 불씨를 피웠다. 포탑과 용에 걸려있던 현상금 골드를 쓸어 담아가며 한타 위주의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이후에는 EG가 주도적으로 이니시에이티브를 걸었던 한타에선 EG가 승리하고, RNG의 운영과 전략이 빛을 본 순간에선 RNG가 승리하는 등 팽팽한 양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실수가 겹치며 힘겹게 만들었던 역전의 발판을 끝내 밟지 못한 EG는 40분이 넘는 혈전을 펼쳤음에도 3세트를 내주며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 전체적으로 RNG의 압살이 이어졌다. EG가 4대 메이저 지역 중 하나의 위상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분명 날카로운 플레이가 중간중간 있었고, 한타 조합을 꾸려서 보여준 움직임은 매서웠다. 해설진도 북미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할 정도였다. 하지만, 막판에 떨어지는 집중력과 팀원 전체가 한 몸이 되지 못한 모습이 아쉽게 다가왔다. ’조조편’ 조셉 준 편은 “‘샤오후’ 리위안하오가 2세트와 3세트 모두 불리한 구도 속에서 팀원들과 같이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상대팀의 합이 더 좋았음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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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결승행 티켓을 끊은 RNG (사진출처: 롤 e스포츠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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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RNG는 예상보다 훨씬 침착했으며, 과거 중국 팀들이 이해할 수 없는 과격한 플레이를 보여줬던 것과 달리 철저히 이득을 볼 수 있는 움직임만 행했다. 허점을 안 보인 것은 아니었지만, 운영과 한타 모든 면에서 상대편보다 앞서면서 2022 MSI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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