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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21점차 참패 충격 치유… 9연패 끊었던 32세 우완 또 영웅 등극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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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한화 장민재 / OSEN DB


[OSEN=수원, 이후광 기자] 2주 전 한화의 9연패를 끊어냈던 장민재(32)가 이번에는 21점차 참패 충격 치료사를 자처하며 또 한 번 영웅으로 거듭났다.

장민재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한화는 지난 주중 대전 두산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지만 마지막 경기였던 26일 경기서 3-24 참패를 당했다. 선발 윤대경의 ⅔이닝 9실점 난조 속 1회초에만 대거 11점을 헌납한 뒤 이어 나온 투수들도 두산 타선의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13점을 더 내줬다. 1회초 11실점은 KBO리그 역대 1회초 최다 실점 타이기록, 21점 차는 역대 두 번째 최다 점수 차 패배였다.

그런 가운데 한화는 선발 장민재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시즌 기록은 12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21일 고척 키움전에서 2⅓이닝 6실점 난조로 패전을 당했지만 이에 앞서 15일 대전 롯데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팀의 9연패를 끊어낸 경험이 있었다. 올해 KT 상대 기록도 2경기(구원) 1⅓이닝 무실점으로 좋았던 터.

장민재 카드는 적중했다. 1회 삼진 1개를 곁들인 13구 삼자범퇴로 호투의 서막을 열었다. 선두 박병호의 안타로 맞이한 2회 1사 1루에선 박경수의 유격수 직선타 때 1루주자가 미처 귀루하지 못하며 3아웃이 완성됐고, 3회 홍현빈의 안타와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조용호-오윤석을 나란히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1-0으로 앞선 4회에도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2사 후 김준태의 3루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1, 3루 위기가 다가왔지만 배정대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5회 2사 후 조용호의 안타에 이어 오윤석을 내야 뜬공 처리,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2-0으로 앞선 6회 김종수에게 마운드를 넘긴 그의 투구수 78개였다.

한화는 이날 KT를 4-0으로 잡고 3연전 기선을 제압했다. 전날 21점 차 대패의 여파가 꽤 오래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주 9연패를 끊어냈던 영웅이 또 다시 등장해 하루 만에 마운드 안정화를 이끌었다. 장민재의 호투가 그 어느 때보다 빛났던 한판이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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