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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알리, 10년 절친 故박지선 떠올리며 '눈물'..."죽음의 공포 느껴" (금쪽상담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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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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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알리가 故박지선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2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가수 알리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을 상담했다.

알리는 "멍을 자주 때리게 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부부 관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알리는 "남편과 지적하는 대화가 오고가는 편이다. 연애 때와 다르다는 걸 느낀다. 그런데 직장인이다 보니 남편은 잠이 소중한 사람이다. 주말에도 오후 1~3시까지 잔다. 한 시간 정도만 아이와 셋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토로했다.

오은영은 알리와 4세 아들과의 대화에서 특징을 발견했다. 오은영은 "알리 씨는 '도와줘', '구해줘', '위험해'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한다"고 지적하며 "누군가 현재의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세상을 위험한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알리는 "도건이가 어렸을 때 무거운 향초를 옆에 두고 잤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가 할 수 있는 방어 체계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였다. 개연성 없이 불안함이 찾아왔다. 내가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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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적 있냐"는 오은영의 질문에 알리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그 질문에 이윤지도 함께 눈물을 글썽이기 시작했다. 아알리는 "윤지와 제가 참 많이 아끼는 친구가 저에게 큰 영향을 준 것 같다"며 故박지선을 언급했다. 알리, 이윤지, 故박지선은 10년의 우정을 함께한 삼총사였다.

알리는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웃음을 주던 친구였다. 지금도 너무 좋아하는 친구인데, 많이 표현을 못 했다. 그 친구가 세상에서 사라졌을 때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당시 나도 힘들었던 상황이 지난 터라 연락을 못 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 그 친구를 떠나 보내서 나의 힘듦이 친구에게 옮겨간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윤지는 "둘이 날짜 맞춰서 소풍 가는 기분으로 지선이 찾아 가기도 했다. 지선이가 남기고 간 가장 큰 선물은 알리라는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아주 가까운 사람은 영향을 많이 준다. 정말 친했던 가까운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됐을 때 남은 사람들은 죄책감을 많이 느낀다. 하지만 이걸로 다 설명하긴 어렵다.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낄 정도라면 그럴 만한 사건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상담을 진행했다.

알리는 "20대 중반에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객원 보컬로 활동하고 솔로 앨범 준비 중에 일어난 일이다. 그때 큰 상실감을 느꼈다. 삶이 송두리째 없어질 것 같았다"고 회상하며 "사실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괴로워했다. 오은영은 알리의 증상을 PTSD라고 진단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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