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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경쟁력 커지는 은행 예·적금...만기는 1년보다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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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까지 기준금리 최대 0.75%p↑

6·12개월 평균 금리 0.2%p 불과

저축銀 상품은 1년 만기가 유리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은행 예·적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시가 조정기를 맞은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권이 수신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다. 주요 시중은행 예·적금엔 이달에만 14조6000억원이 몰렸다.

이데일리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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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가입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6개월 단위로 짧게 가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한국은행이 현 1.75%인 기준금리를 연내 2.5%까지 최대 0.75%포인트 올릴 수 있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27일 수신금리를 올린 우리은행 상품으로 예를 들어보면 ‘WON 예금’은 6개월 만기 시 최고 연 2.0%, 1년 만기 땐 2.4% 금리를 준다. 당장은 6개월 만기 금리가 0.4%포인트 낮다. 하지만 오는 11월까지 네 차례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2.5%까지 올라가면, 만기 후 0.4%포인트보다 높은 금리로 재가입할 수 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은행은 이 상품 금리를 0.2%포인트 올렸는데, 이 만큼씩만 오르더라도 반년 뒤엔 2.6% 금리로 가입이 가능해진다.

처음 거래하는 경우라면 첫 거래 고객에게 특화한 상품에 먼저 가입하는 게 좋다. 보통 은행들은 해당 상품 금리를 더 높게 운영한다. 이 경우에도 만기는 짧게 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를 6개월 만기 시 최고 연 2.5%, 1년 만기 땐 3.1%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은행권 전체로 보면 6개월짜리 상품과 1년 만기의 금리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만기를 짧게 운용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들이 지난 3월 신규 취급한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는 1.93%였다. 6개월 만기 금리는 1.74%로 차이는 0.2%포인트도 되지 않았다.

저축은행 예금은 1년 만기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저축은행은 1년 단위로 특정 월에 만기가 몰려 있는 경우가 많아 유동성 관리를 위해 6개월짜리 상품 경쟁력이 은행만큼 크지 않다. 실제로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7일 현재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78%지만 6개월 만기 상품은 1.67%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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