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1차지명→AG 금메달→음주운전→팔꿈치 수술' 대표팀 출신 파이어볼러, 1군 복귀전 어땠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잠실, 지형준 기자]8회말 삼성 최충연이 역투하고 있다. 2022.05.27 /jpnews@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무너진 삼성 계투진에 한 줄기 희망이 생겼다. 주인공은 우완 파이어볼러 최충연.

KIA 3연전 모두 내준 삼성은 지난 2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계투진 강화 차원에서 장필준, 최충연, 김승현, 박세웅을 콜업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최충연. 2018년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평균 자책점 3.60)를 거두며 필승조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그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까지 누렸다.

최충연은 2020년 1월 24일 새벽 대구 시내 모처에서 차를 몰다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조사 결과 최충연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36%로 측정됐다. 최충연은 구단에 자진 신고했고 구단은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관련 내용을 알렸다.

KBO는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제재 규정에 의거해 50경기 출장 정지 및 제재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삼성 구단은 이와 별도로 최충연에게 출전 정지 100경기, 제재금 600만원의 자체 징계를 더하기로 했다.

자숙의 시간을 거친 최충연은 1군 복귀를 앞두고 부상 악재로 쉼표를 찍게 됐다. 2020년 11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착실히 재활 과정을 밟아왔다.

올 시즌 1군 계투진의 핵심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아쉬움이 더 컸다.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최충연이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계투진 운용에 한결 숨통이 트인다.

OSEN

[OSEN=잠실, 지형준 기자]8회말 삼성 최충연이 수비를 마치고 미소짓고 있다. 2022.05.27 /jpnews@osen.co.kr


허삼영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최충연은 준비가 다 됐다. 구속은 150km 가까이 나온다. 편한 상황에서 등판시켜서 지켜보겠다"면서 "어느 시점에서는 불펜에 힘이 될 선수로 생각을 하고 있던 자원이다. (빠른 볼을) 힘 있게 던질 투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0-5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오른 최충연은 LG의 중심 타선을 상대로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최고 구속 149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첫 타자 홍창기에게 볼넷을 내준 최충연은 박해민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 2개를 챙겼다. 곧이어 김현수를 1루수 직선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삼성은 LG에 0-5로 덜미를 잡히며 4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최충연의 성공적인 1군 복귀는 패배 속 위안거리. 다음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케 했다. /what@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