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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퇴출 위기→1차 생존...여지 남긴 스파크맨, 반전투 아니면 또 퇴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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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스파크맨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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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퇴출 위기에서 일단 1차 생존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고 미흡하다. 그리고 팀의 4연패 탈출의 중책을 맡았다. 롯데 자이언츠 글렌 스파크맨(30)은 다시 한 번 번뜩이는 반전투를 선보일 수 있을까. 아니면 다시 한 번 구단의 결심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줄까.

스파크맨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스파크맨의 올 시즌 9번째 선발 등판 경기다.

스파크맨은 매 경기가 생존 게임이다. 올 시즌 8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46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로 자리잡기를 바랐고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상대를 윽박지르는 투수가 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 바람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으로 개막 합류가 늦었고 복귀한 뒤에도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퇴출 1순위로 거론됐다. 꽃가루 알레르기 이슈가 있었고 수비 실책, 심판 판정 등의 불운이 있었지만 이러한 변수도 극복하고 팀을 지탱해주는 게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하는 요소다. 하지만 스파크맨은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5일 KT전 0이닝 6실점 어린이날 참사는 스파크맨이 민심을 잃은 결정적인 경기였다.

구단은 스파크맨의 교체를 심각하게 고려했다. 현지 사정으로 대체 선수로 물색했던 선수와 협상이 틀어지기도 했지만 또 다른 대안을 발 빠르게 찾았다. 결단만 내리면 됐다. 그러나 확실한 결단을 내리려는 찰나, 스파크맨이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최근 몇 경기로 결단이 미뤄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17일 사직 KIA전 6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쳤다. 제구력이 아쉬웠지만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버틴 게 의미가 있었다.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5⅓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역시 볼넷이 많았지만 최소한의 몫은 다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패턴에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섞어 던지는 변화가 어느 정도 통했다는 게 현장의 판단이다. 스파크맨에게 반전의 여지가 생겼고 평가를 좀 더 유보하겠다는 이유다.

그러나 계속 애매한 투구가 이어진다면 롯데의 결단만 늦어지게 된다. 외국인 선수 교체의 골든타임도 놓치게 된다. 결국 롯데의 결단이 오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스파크맨이 달라진 모습으로 반전 투구를 펼쳐줘야 한다. 확실한 반전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팀도 현재 4연패 수렁에 빠진 상황. 토종 에이스 박세웅도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지 못했다. 스파크맨이 연패 탈출의 영웅이 되어야 한다.

여전히 답보 상태의 투구 내용일 경우, 스파크맨의 퇴출은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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