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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지현의 성장과 변화, 오은영은 이렇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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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100회 특집

오마이뉴스

▲ 이지현 ⓒ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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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서 많은 지탄과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부족한 면이 많아서.. 박사님의 매직으로 저희 가정이 조금씩 단계별로 성장하는 것 같아서 방송하길 정말 잘한 거 같아요." (이지현)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100회 특집은 프로그램 사상 최장 프로젝트의 주인공, 엄마 이지현과 금쪽이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줬다. 여러모로 뜨거운 화제가 됐던 오은영의 현장 코칭 이후 3개월의 기록을 담겨 있었다. 당시 굉장히 힘겨워 했지만, 변화에 대한 열망과 의지가 가득했던 엄마 이지현은 어떻게 변했을까. 과연 금쪽이는 달라질 수 있을까.

본격적인 관찰에 앞서 오은영 박사는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 일상 생활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정말 힘들"다며 시청자에게 냉소적인 시선이 아닌 따뜻한 시선으로 봐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아이들이 한 번에 180도 바뀌지 않는다며 '아이는 천 번 만 번 가르쳐야' 한다는 평소 지론도 강조했다. 또, 아이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결 밝아보이는 등굣길, 금쪽이는 엄마에게 인사까지 마치고 교실로 들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다시 학교에 가지 않겠다며 버티더니, 가방을 버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난데없는 술래잡기가 시작됐다. 금쪽이는 잠시 후 바닥에 드러누워버렸다. 3개월 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걸까. 선생님까지 나와서 금쪽이를 설득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금쪽이는 학교 밖으로 2차 도망쳤다.

한참 달리던 금쪽이는 허전한 느낌이 들었는지 멈춰섰다. 엄마가 따라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이다. 금쪽이는 다시 교문으로 돌아왔다. 이지현은 "한 번쯤은 빠질 수 있잖아."라며 칭얼대는 금쪽이에게 "학교는 가고 싶으면 가고 안 가고 싶으면 안 가는 곳이 아니야."라고 단호히 말했다. 금쪽이의 애교 작전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예전처럼 눈물로 호소해도 무너지지 않았다.

그렇게 30분이 흘렀다. 금쪽이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학교에 가겠다고 말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또 한 번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지현은 금쪽이를 번쩍 안아 학교로 데려갔다. 눈빛과 목소리에서 지도력이 느껴졌다. 오은영은 "문제 상황에서 아이를 대하는 모습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며 칭찬했다. 다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 스스로 문턱을 넘도록 두지 않았다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집에서의 일상은 어떨까. 솔루션 후 훈육 지침을 다시 세웠던 이지현은 그 중 '때리지 않기'에 대해 설명하려고 금쪽이를 불렀다. 하지만 금쪽이는 어김없이 떼를 쓰며 거부했고, 훈육 지침을 적은 노트를 찢어버렸다. "엄마가 안 놀아줘서 이렇게 된 거"라는 금쪽이에게 이지현은 반응하지 않고 훈육에 나섰다. 금쪽이는 흥분하기 시작했고, 막무가내로 굴었다. 급기야 주먹까지 사용했다.

이지현은 명확한 지시를 하며 금쪽이에게 말려들지 않았다. 금쪽이는 그런 엄마의 모습에 당혹스러워했다. 여전히 성질을 부리며 엄마를 자극했지만, 이지현은 한 치도 흔들리지 않았다. 잠시 후, 금쪽이는 스스로 물러섰다. 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다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말하지 말고 기다려."라는 엄마의 지시에 금쪽이는 폭풍 눈물을 흘리며 읍소했다.

이지현은 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까. 매번 무너졌던 패턴을 극복할 수 있을까. 금쪽이는 눈물을 멈추고 조용해졌다. 반드시 넘어야 할 침묵의 시간 끝에 금쪽이는 스스로 안정을 찾았다. 이지현은 "침착하게 하는 애기는 들어줄 건데, 엄마를 떄리고 화내면서 하는 얘기는 절대 들어주지 않을 거야."라며 금쪽이를 품아 안았다. 엄마의 노력으로 이뤄낸 금쪽이의 변화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

오은영은 어떻게 봤을까. 안전한 훈육을 위한 거리두기, 통제권을 유지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칭찬을 건넸다. 다만, 훈육 상황에서 아이들은 불안한 마음에 어리광을 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어리광을 받아주되 아이 나이에 맞게 다독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현이 8세 금쪽이를 어린 아기처럼 보듬어줬던 것을 지적한 것이다. 훈육 후에는 나이에 맞는 다독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금쪽이의 변화는 놀라웠다. 떼를 쓰지 않아도 소통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경험을 한 덕분이었다. 수영장에 간 금쪽이는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는 등 낯선 곳에서도 어른의 지시를 잘 수용했다. 그동안 금쪽이는 기준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했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자기 조절의 첫걸음을 뗀 것이다. 하지만 오은영의 표정은 아직 완전히 편안해 보이지 않았다. 무슨 까닭일까.

"첫째는 지금 외로워요. 그 외로움의 기본은 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어린아이의 시각에는 (엄마가) 금쪽이에게 올인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오은영)

오은영은 사전에 진행한 첫째의 심리 검사 결과를 언급했다. 첫째가 그림 그림들의 공통점이 발견됐는데, '이분법적 그림 형태'가 눈에 띠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대해 양가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듯했다. 첫째의 마음 상태는 어떤 걸까. 첫째는 엄마에 대해 서운한 마음이 가득했다. 항상 금쪽이만 챙기는 모습을 보며 그런 감정이 들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겠는가.

잠에서 깬 첫째는 투정을 부리며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첫째가 바라는 건 많지 않았다. 그저 동생이 잘 때만큼이라도 자신을 안아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일어나서 엄마가 금쪽이만 안고 있는 모습을 보니 서운한 마음이 넘쳐 속상했던 것이다. 그 빈정상한 마음을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는 말로 표현했던 것이다. 그건 자신을 좀 봐달라는 신호였다.

그 설명을 들은 이지현은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왈칵 쏟았다. 활발하고 의젓한 큰딸이 외로울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에 미안한 마음이 더욱 컸던 모양이다. 그만큼 여유가 없었던 탓이리라. 오은영은 금쪽 처방을 제시했다. 이지현과 첫째는 '역할 교환'을 통해 자주 벌어지는 일상을 상황극하고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서로의 입장과 마음을 좀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지현은 첫째와 좀더 많은 시간을 가졌고, 비밀이 이야기를 나누며 특별한 관계를 쌓아나갔다. 또, 오은영은 가족 단합 '한마음 산행' 미션을 제시했다. 첫째가 리드하는 합동 미션을 줘 갈등을 줄이도록 해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가족 구성원으로서 각자의 위치를 확인하는 성공적인 경험을 쌓게 해주라는 얘기였다. 산행 과정에서 위기가 발생했지만, 이지현은 흔들림 없이 잘 이끌어나갔다.

공황 장애로 약물 치료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홀로 고군분투했던 싱글 맘 이지현은 방송 말미에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때 너무 힘들어 방황하기도 했지만, 차츰 달라지는 금쪽이의 성장을 보면서 값지고 귀한 배움을 얻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부모가 포기하지 않으면, 아이는 부모가 믿는 만큼 자란다.' 이지현도, 시청자도 분명히 배웠다. 역대 최장기로 진행된 금쪽가족 성장 프로젝트, 128일의 대장정은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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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종성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버락킴, 너의 길을 가라'(https://wanderingpoet.tistory.com)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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