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윤창원·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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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원·박종민 기자
새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으로 내정됐던 윤종원 IBK 기업은행장이 고사 의사를 밝히면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간 '당정 갈등' 조짐이 일단락됐다. 앞서 한 총리가 윤 행장을 국조실장으로 내정한 직후 권 원내대표는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해 논란이 됐다.

윤 행장은 28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됐는데 저를 둘러싼 논란으로 부담이 되는 것 같다"며 "한 총리께 따로 보고 드리진 않았지만 논란이 커지고 있어 내려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조실장 내정을 두고 연일 당정 간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윤 행장이 스스로 고사 입장을 밝힌 셈이다.

윤 행장을 내정했던 한 총리 또한 언론 보도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들은 후, 윤 행장 본인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또한 인사대상자 본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고, 권 원내대표는 이번 검증 과정에서 상처를 주게 된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종원 IBK 기업은행장.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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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IBK 기업은행장. 황진환 기자
윤 행장이 '자진 사퇴' 결단을 내리면서 일촉즉발로 치닫던 당정청 간 갈등도 진화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앞서 한 총리가 장관급인 국조실장에 윤 행장을 내정하자, 권 원내대표는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지낸 경력을 문제 삼으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책임총리제를 약속했던 만큼 한 총리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여당의 거센 반발에 애매한 입장을 유지했었다.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국조실장 내정을 두고 기싸움 양상이 펼쳐진 가운데 자진 사퇴로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한 총리 또한 새로운 후보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정권 교체 이후 국민의힘이 전임 정권에 대한 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한 총리가 이전 정부의 고위직 이력이 있는 인사를 기용한 데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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