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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뮤직뱅크' 임영웅 0점 논란 일파만파…결국 경찰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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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임영웅. 사진 ㅣ물고기뮤직


가수 임영웅이 ‘뮤직뱅크’에서 1위를 놓친 것과 관련해 점수 조작 정황이 있다는 민원이 들어와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 같은 민원을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민원인은 이달 13일 걸그룹 르세라핌과 함께 1위 후보에 올랐던 임영웅이 부문별 점수 중 하나인 방송 횟수 점수에서 0점을 받는 바람에 총점에서 밀린 것을 두고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혐의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민원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조작 혐의가 인정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수사로 전환된다"고 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임영웅은 정규 1집 타이틀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로 무대에 올랐으나 최종 순위 발표에서 르세라핌의 데뷔곡 ‘피어리스’(FEARLESS)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임영웅의 새 앨범이 110만 장을 넘어서는 막강한 음반 파워를 보인 만큼 1위를 예상한 시청자들이 많았으나 르세라핌이 1위에 올라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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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방송된 ‘뮤직뱅크’ 최종 순위 집계. 사진ㅣKBS 2TV


당시 ‘뮤직뱅크’에서 르세라핌은 디지털 음원 점수 544점, 방송 횟수 점수 5348점, 음반 점수 1955점, 소셜 미디어 점수 34점으로 7881점을 받았다.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 점수 1148점, 음반 점수 5885점, 소셜 미디어 점수 2점으로 7035점을 얻어 2위로 밀려났다.

'뮤직뱅크' 순위는 디지털음원(60%), 방송 횟수(20%), 시청자 선호도(10%), 음반(5%), 소셜미디어(5%)를 합산한 총점으로 결정된다.

당시 KBS 측은 논란이 일자 "이번 순위의 집계 기간은 '2022년 5월 2~8일'"이라며 "해당 기간에 집계 대상인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부 임영웅 팬들은 이같은 해명에 대해 "거짓"이라 주장하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팬들에 따르면 KBS 쿨FM '설레는 밤, 이윤정입니다', KBS 해피FM '임백천의 백 뮤직', '김혜영과 함께' 등 라디오 프로그램 선곡표에 임영웅의 신곡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방송 횟수 점수가 0점이라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제작진은 19일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뮤직뱅크' 방송 점수 중 라디오 부문은 KBS 쿨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다. 해당 7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님을 알려드린다. 이 기준은 모든 곡에 매주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추가 입장을 내놨다.

일부 팬들은 “KBS가 밝힌 집계 기간에 임영웅 신곡이 다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방송됐다”고 반박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뮤직뱅크’에 대한 심의를 요청하고,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를 요청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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