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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국힘 "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오영훈 후보와 상의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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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의 발언이 제주지역 선거판세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6일 계양구선관위가 주관한 TV 토론회에 출연해 '계양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은 김포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이 원인이며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환경 문제로 인해 국내 단거리 항공편은 폐지하는 게 세계적 추세'라면서 이에 더해 '국내선은 고속철에 비해 탄소가 20배 이상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야기한다'라고 발언해 국내 항공편 폐지 주장이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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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가 28일 오전 제주시 연동 마리나호텔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프레시안(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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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국민의힘 소속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2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나들목인 제주시 연동 마리나호텔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발언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단상에 오른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는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에서 김포공항을 없애고 인천공항으로 통합시키겠다고 한다. 제주도민은 서울로 갈 때 어디로 가야 하나"라며 "이재명의 공약이면, 비서실장인 오영훈은 뭐하고 있는 것인가. 제주도민은 안중에도 없고, 전 국민의 불편과 제주도민의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허 후보는 또 "김포공항을 이전해야 하는 이유가 자신이 이번에 보궐선거에 출마한 계양을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한다"며 "계양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위해 제주도민의 불편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후보는 특히 이번 제주도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당시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이었고,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비서실장 고향과 관련된 공약이었기 때문에 둘이서 의견 교환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허 후보는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에 대한 오영훈 후보의 입장은 무엇이며, 이 공약에 대해 이재명 후보와 논의를 했는지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사전에 논의가 있었다면 당연히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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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가 28일 오전 제주시 연동 마리나호텔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프레시안(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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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부상일 후보도 이 자리에서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 발전이라는 책무는 완전히 잊어버렸는지 자신의 지역구 이익을 위해선 대한민국 어디든 희생당해도 좋다는 그런 인식을 보여줬다"며 "이게 민주당의 정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부 후보는 "민주당은 제주에 작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그런 오만함을 가지고 있다"며 "바로 그 점에서 제주는 철저히 무시당하고 외면당해 왔다"고 날을 세웠다.

부 후보는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의 해저터널 발언도 문제 삼았다.

부 후보는 "해저 터널을 뚫게 되면 제주보다 호남에 더 많은 이익이 가게 되고 제주는 섬의 특징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건 우리 생존이 달린 우려"라며 "김포공항 폐쇄를 운운하는 저들의 말에서 전국에서 함께 모여 사는 제주 사람들의 생존을 민주당이 겁박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모든 후보들이 그 점을 알면서도 침묵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민주당을 심판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총궐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창민 기자(=제주)(pressian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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