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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극적으로 16강 오른 지은희 “마지막 홀에서 드라마 만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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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BOH LPGA 매치플레이 16강 진출

탄과 조별리그 3차전서 극적으로 무승부

"마지막 홀에서 드라마 썼다"

이데일리

지은희(사진=AFPBBNews/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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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은희(3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은희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3라운드에서 켈리 탄(말레이시아)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 2경기를 이긴 지은희는 1승 1패의 탄과 이날 경기에서 단판 승부를 벌였다. 지은희는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고, 탄은 이날 승리하면 지은희와 16강을 위한 연장전에 나설 수 있었다.

지은희는 16번홀까지 2홀 차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7번홀(파3)에서 3.5m 버디를 잡아 1홀 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밀려 페어웨이 벙커로 들어갔고 탄은 티 샷을 페어웨이에 올려 지은희의 패색이 짙어진 듯했다. 심지어 벙커에서의 스탠스는 왼발이 더 높아 불편했다. 라이가 좋지 않아 레이업을 했지만 페어웨이까지 가지 못하고 깊은 풀에 떨어졌다.

탄도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오른쪽 러프로 보내 쉽지 않은 상황을 맞았다. 탄의 세 번째 샷은 내리막 경사를 타고 핀을 많이 지나갔고 긴 파 퍼트가 홀을 맞고 튀어나와 보기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지은희는 어렵사리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온 뒤 탄의 파 퍼트가 빗나간 것을 보고 5m 가량의 파 퍼트를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18번홀을 따낸 지은희는 극적으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지은희는 “마지막 홀에서 드라마가 만들어졌다”며 기뻐했다.

지은희는 “핀 위치가 워낙 까다로워서 탄이 그린 미스를 했고 그때 나에게도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러프에서도 샷이 어려웠지만 다행히 생각한대로 잘 돼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약 5m의 먼 거리 파 퍼트를 남겨뒀던 지은희는 “퍼팅 라인이 아주 잘보였다. 어차피 이 퍼트를 놓치면 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있게 퍼팅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초반부터 샷이 좋지 않아 막판까지 2다운으로 끌려갔던 지은희는 “매치플레이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임이기 때문에 항상 자신감을 잃지 않고 경기해 왔다”며 매치플레이 강자다운 정신력을 내비쳤다.

지은희는 29일 열리는 16강전에서 최혜진(23)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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