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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공정성의 문제"…임영웅 '뮤직뱅크' 0점 논란, 경찰 조사 착수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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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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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경찰이 '뮤직뱅크' 임영웅 방송 횟수 점수 0점 논란 조사를 착수했다.

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KBS 2TV '뮤직뱅크' 점수 조작 논란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혐의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민원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작 혐의가 인정되면 본격적으로 수사가 전환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는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와 르세라핌의 'FEARLESS'가 1위 후보가 올랐다. 이날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 점수와 음반 점수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받았으나 방송 횟수 점수는 0점을 차지하며 르세라핌이 1위 트로피를 가져갔다.

'뮤직뱅크' 1위는 디지털음원(60%)+방송횟수(20%)+시청자선호도(10%)+음반(5%)+소셜미디어(5%)가 합산돼 결정된다. 각종 음원, 음반 차트를 섭렵한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 횟수 점수와 시청자 선호도 점수에서 0점을 받으며, 2위에 멈추자 팬들은 '뮤직뱅크' 점수 산정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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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횟수 점수는 KBS의 TV 프로그램,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 출연 횟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에 '뮤직뱅크' 한동규 CP는 "집계 기간, 대상인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 님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시청자 선호도 점수 0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임영웅 님의 다른 곡 '이제 나만 믿어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각각 2.63%, 2.52% 응답률을 기록하여 선호곡이 분산된 결과로, 개별 곡을 단위로 순위를 집계하는 '뮤직뱅크'에서는 해당 곡이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팬들은 해당 기간 동안 KBS 라디오 선곡표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를 찾아냈다. 쿨FM '설레는 밤, 이윤정입니다'(4일), 해피FM 106.1Mhz '임백천의 백 뮤직'(4일), '김혜영과 함께'(7일)에 전파를 탄 것.

'뮤직뱅크' 측은 재차 "방송 점수 중 라디오 부문은 KBS Cool 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다. 해당 7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니다. 이 기준은 모든 곡에 매주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해명했다.

석연찮은 '뮤직뱅크'의 해명에 네티즌들은 '뮤직뱅크' 시청자 게시판은 물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경찰청 등에 뮤직뱅크 0점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민원을 접수했다. 이들은 "'뮤직뱅크'의 편법에 분개하는 건 최근 몇년 동안 꾸준히 다뤄온 우리 사회의 공정성 문제다. 공영방송인 KBS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길 바란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KBS 2TV, 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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