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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여야, 선거 나흘 앞 막바지 유세 총력…‘김포공항 이전’ 두고 날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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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서울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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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나흘 앞둔 28일 여야는 막바지 유세 현장에서 거센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발표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공세를 펼쳤다. 이 공약은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하고 인천 계양,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를 개발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무성의한, 두서 없는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오후에는 제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관광을 말살하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심판해 달라”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유세에서 “표를 의식해 약삭빠른 공약을 내놓는 경향이 있다. 지도자감이 맞나 의심된다”며 “서울시 전체를 생각하면 쉽게 내놓을 수 있는 공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측은 반박에 나섰다. 김남준 이재명 후보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니면 말고’ 식의 이준석식 비방”이라며 “구역질이 난다”고 밝혔다.

송영길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KTX로 연결하면 서울역, 수서역, 창동역에서 2시간 이내에 제주에 도착할 수 있다. (항공기 대신) 근처 KTX로 제주도를 이용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흑색선전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적었다.

여야 공방과 별개로 제주 지역 지방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쟁점화되는 데 대해 불편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오영훈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자주권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이준석 대표가 SNS에 짧게 올리는 갈라치기 조장 글에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면서도 “물론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밖에 오세훈 후보는 송영길 후보를 향해 “(내가) 임대주택 재건축하면서 고급화한다고 했더니 (송 후보는) 그 밑에 물류시설을 잔뜩 집어넣겠다고 한다”며 “역시 서민 약자를 위하는 것은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2호선 구의역 대합실에서 열린 구의역 참사 6주기 추모식 및 생명안전 시민약속식에서 “서울시가 차량 검사를 비롯한 수많은 위험 업무를 외주화하고 있다”며 “박원순 시장 시절 정규직화했던 것을 거꾸로 돌리는 모습을 보여 안전 관리 분야에 걱정이 많이 된다”고 오 후보의 시정을 비판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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