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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푸틴, 佛·獨 정상과 통화…"대러 제재 풀면 우크라 곡물 봉쇄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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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곡물 공급 어려워진 이유는 서방의 잘못된 정책 탓"

독일·프랑스 정상 "푸틴, 젤렌스키와 직접 진지한 협상 해야"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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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면 봉쇄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와 독일 두 정상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늘리는 것은 상황을 더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 시장에 곡물 공급이 어려워진 이유에 대해 "서방 국가의 잘못된 경제 및 금융 정책"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는 흑해 항구에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한 옵션을 찾기 위해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비료와 농산물 공급 증가는 세계 식량 시장의 긴장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물론 관련 제재 해제가 필요하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 해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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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8%, 옥수수 13%, 해바라기유 30%를 차지했으며 매달 450만톤에 달하는 농산물을 수출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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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빵 바구니'로 불리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함께 세계 밀 공급량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서 오데사 인근까지 약 600km를 봉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의 90%가 통과하는 오데사 항구가 사실상 입출항이 불가능한 상태다.

서방은 러시아가 식량과 에너지를 무기화해 세계적으로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을 야기했다고 비난했다.

이날 전화 회담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직접적으로 진지한 협상을 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독일 총리실은 이날 80여분간 이어진 대화에서 두 EU 정상이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를 주장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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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2022.02.21/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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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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