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나의 해방일지'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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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 이민기, 이엘 삼남매의 상경 후 삶이 공개됐다. 앞서 삼남매는 어머니(이경성 분)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서울로 올라왔다.

28일 오후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극본 박해영, 연출 김석윤)에서는 재회한 염미정(김지원 분)과 구씨(손석구 분)가 다시 만나 평범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염창희(이민기 분)은 사업 실패 후 편의점 사장이 됐으며 지현아(전혜진 분)와는 이별했다. 염기정(이엘 분)과 조태훈(이기우 분)의 관계는 삐걱이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에서 구씨와 염미정은 시간이 많이 흐른 뒤 다시 만났다. 구씨는 염미정에게 신발을 사줬고 두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하며 평범한 데이트를 즐겼다. 하지만 구씨는 호스트바로 복귀해야 했다. 구씨는 염미정에게 곤란한 기색을 내비쳤고 염미정이 "갔다와, 갔다 못 오나?"라고 하자 구씨는 "어디 들어가 있어라, 빨리 다녀오겠다"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하지만 구씨는 호스트바에서 진상인 손님을 만났고 더불어 가게 주인이 돈을 빼돌린 것을 알게 돼 1시간30분 후에 돌아왔다. 하지만 얼굴에는 상처가 있었고 이를 본 염미정은 "1시간30분 만에 다른 사람이 돼서 왔네"라고 말했다. 이에 구씨는 "인생이 원래 그래, 좋다가 싶다가도 바로 그런거야"라고 말했다.

구씨와 염미정은 이날 서로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 구씨는 "지구가 멈추면 밤새 걸어서라도 거기에 가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에 염미정은 돈을 빌려서 갚지 않은 채 도망쳤던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왔다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죽기로 결심하고 갔다"라면서 "사진사가 신랑신부 친구들 일어나라고 하는데 그때 (구씨에게) 전화가 왔어"라고 했다.

이어 "아 이사람 나를 완전히 망가지게 두지 않는구나, 나를 잡아주는구나"라고 말하면서 구씨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염창희는 군고구마 사업을 실패한 후 동기의 제안으로 편의점을 개업했다. 염창희는 직원에게 "사업할 때 팔 잘라서 직원들 월급 줄 수 있으면 그러고 싶었다"라면서 "막막해서 편의점에 와서 앉아있었는데 동기한테 편의점 폐점이 나왔다고 하고 싶냐고 물어봐서 하게 됐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그런 놈이다"라면서 "내가 있을 자리 귀신같이 와서 앉아있는다"라고 했다. 염창희는 책을 보던 도중 "조선시대 풍경화는 왜 죄다 바위산이냐, 나는 이런 산을 본 적이 없는데, 서울 와서 알았다"라고 불평했다. 그는 "희한하게 이런 돌산은 강북에만 있어, 경기도에는 푸른산 밖에 없었어, 강남에도 없어"라고 했다.

이어 "난 이제 서울 사람 입문했다"라고 하자 직원이 "선생님 서울 사람은 그거 몰라요, 3대가 서울에 살아야 서울 사람이래요"라고 답했다. 염창희는 사업 실패로 진 빚을 모두 갚았다. 그는 아버지 염제호(천호진 분)에게 전화를 걸어 "빚을 다 갚았다"라고 이야기하자 염제호는 "애썼다"라고 위로했다.

염창희는 연인 지현아와 이별했다. 그는 "나 평범하게 살거야"라면서 "살다가 힘들다 싶으면 그때 와, 내가 혼자면 받아줄게, 쉬었다가 떠나야겠다 싶으면 그때 또 가"라고 했다. 이어 "우리 정말 축복하고 헤어지자"라면서 지현아에게 이별을 고했다.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염창희는 지현아와 이별의 순간이 떠올라 자전거를 멈추고 오열했다.

조태훈은 염기정이 편의점에서 임신테스트기를 산 사실을 알게 됐다. 조태훈은 염기정이 귤을 많이 먹자 불안한 기색을 내보였다. 염기정이 "생리 후에는 스트레스가 풀려 많이 먹게 된다"라고 하자 조태훈은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염기정이 "임신인 줄 알았구나"라고 했고 조태훈이 "정말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 순간, 조태훈의 태도로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랭해졌다. 잘못을 알아차린 조태훈이 빠르게 사과했지만 염기정은 이미 기분이 상한 뒤였다.

한편 '나의 해방일지'는 29일 오후 10시30분 최종회가 방송된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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