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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유통맞수 롯데·신세계 '통 큰 투자'…오프라인 채널 투자로 고용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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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하남=뉴스1) 박세연 기자=경기도 스타필드하남 센트럴 아트리움 2022.2.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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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향후 5년간 국내에서 37조원, 2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유통 분야는 두 회사 모두 오프라인 채널 투자를 꺼내 들었다. 즉 핵심이 고용 효과가 높은 복합 쇼핑몰 등 신규 개발사업이다. e커머스 등 경쟁 심화와 코로나19 타격으로 위축됐던 오프라인 유통 산업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롯데, 신세계그룹 등에 따르면 두 그룹은 백화점,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등의 신규 출점과 리뉴얼에 향후 5년간 약 23조원을 투입한다.특히 복합쇼핑몰 건설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한다. 롯데쇼핑의 경우 현재 서울 상암, 인천 송도, 대구 수성구 등에서 롯데몰을 추진 중이다. 서울 상암 롯데몰은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작업을 벌이고 있다. 송도 롯데몰 역시 지난해 사업 변경 계획안을 제출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 수성 롯데몰도 사업 변경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그룹도 스타필드, 화성테마파크 등 복합 시설 개발 계획에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그룹의 부동산개발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수원, 창원, 청라 등 복합쇼핑몰 신규 출점을 추진한다. 또 화성 테마파크 사업과 복합개발사업도 펼친다. 이 사업에 5년간 약 6조원 이상이 들어간다.

복합쇼핑몰의 경우 지역 상권과의 갈등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규제로 발목을 잡힌 경우가 많았다. 롯데몰의 경우 상암, 송도의 부지를 확보한 지 10여년이 넘었지만 규제와 영업환경 변화, 인근 상인 반대 등으로 개발에 난항을 겪어 왔다. 스타필드 창원 사업 역시 지역 상인들의 반대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다.

새 정부 들어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고용 창출을 위한 투자를 독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쇼핑몰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예상이다. 복합쇼핑몰의 경우 수 천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한 사업이어서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에도 한몫할 수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입점에 따른 고용효과는 평균적으로 1402명으로 나타났다. 규모에 따라 고용 규모는 달라지는데 연면적 32만6000㎡으로 예정된 창원 스타필드의 경우 직간접 고용 효과가 약 2141명 정도로 추정됐다.

이 밖에도 두 그룹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신규 출점과 리뉴얼 등 오프라인 매장 투자도 리스트에 올려 놓았다. 지난해 백화점 업계는 더현대서울, 대전 신세계, 롯데백화점 동탄점 등 신규점 효과를 톡톡히 본 바 있다. 신세계의 경우 오는 2027년 수서역에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고 경기점, 강남점 면세 구역 등의 리뉴얼이 예정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강남점 등 핵심 점포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같은 투자로 인해 최근 수년간 내리막을 걷던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고용이 반등할 것으로 본다. 각 사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 이마트, 신세계는 지난 2017년을 정점으로 직원 수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3사의 직원 수는 4만8200여명으로 2017년에 비해 1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은 고용 창출효과가 높은 산업이지만 최근 오프라인 유통 산업이 위축되고 폐점이나 구조조정 등이 이어지면서 일자리도 줄어드는 추세였다"며 "유통업계가 오프라인에 투자 의지를 밝힌 만큼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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