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우려해 사인 요청이나 셀카는 금지
2년5개월 만에 진행된 오픈트레이닝…300여명 입장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30일 오후 경기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팬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평가전 대비 오픈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2022.5.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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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 김도용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파주NFC가 모처럼 들썩였다. 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 탓에 가까이 다가가 사인을 받거나 함께 셀카를 찍지는 못했으나 팬들은 오랜만에 열린 오픈트레이닝을 즐기며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0일 오후 파주NFC에서 소집 첫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오픈트레이닝으로 진행돼 팬 300여명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오픈 트레이닝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행사로 특정한 날 팬들이 훈련장을 찾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모든 일정이 끝난 뒤에는 사인을 받거나 셀카를 찍는 행사로 큰 인기를 모았다.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기 전, 한창 뜨거웠을 때는 오픈트레이닝 전날부터 훈련장 앞에 줄을 서는 팬들이 있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2019년 부산에서 오픈트레이닝 이후 2년5개월 만에 진행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 선수들과 팬들의 동선을 철저하게 분리했다.
온라인 선착순으로 오픈트레이닝 참가 신청을 완료한 팬 300여명은 각자가 응원하는 선수들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 시작 1시간 전부터 입장해 지정된 자리로 이동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팬들은 기대감 가득한 얼굴로 선수들을 기다렸다.
선수들은 훈련장에 들어선 뒤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주도 아래 팬들에게 인사부터 전했다. 팬들은 큰 박수를 치며 선수들 이름을 연호, 힘을 불어 넣었다.
한 여성팬이 손흥민을 향해 "손흥민 삼촌"이라 부르자 팬들이 크게 웃는 등 훈련장 분위기는 시종일관 밝았다. 선수들은 웃는 얼굴로 대화를 나누면서 워밍업, 공 돌리기, 슈팅 훈련 등을 소화했다. 팬들은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환호하면서 박수를 보냈다.
모든 훈련이 끝난 뒤 선수들은 오픈트레이닝을 찾은 팬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해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이어 선수들은 팬들 앞으로 가까이 걸어가 인사했다.
역시 손흥민의 인기가 가장 많았다. 가장 마지막으로 팬들과 인사를 한 손흥민은 팬들이 요청하는 특유의 골 세리모니와 하트 세리모니 포즈에 응하느라 가장 늦게 훈련장을 떠났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지만 선물을 받지 못하는 것에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파주NFC에서 진행된 축구 대표팀의 오픈트레이닝에 참가한 손흥민의 팬 김우정씨.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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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오직 필드골로만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 대레전드 선수'라는 플래카드를 준비, 오픈트레이닝을 찾은 손흥민 팬 김우정씨(28)는 "아시아 최초의 EPL 득점왕 손흥민 선수를 보러왔다"며 "2019년 12월 오픈트레이닝 참가 후 처음으로 왔다. 브라질전 예매도 성공, 경기장에 간다. 카타르 월드컵도 갈 계획을 모두 세웠다"며 손흥민과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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