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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세계 속 한류

방탄소년단의 한류 파급력…무형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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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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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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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 단순한 대중문화 소비를 넘어선 한류의 새로운 한류의 형태를 남겼다.

1일(현지시각) 외신들은 방탄소년단이 백악관에 다녀간 후기를 기사로 수록했다. 방탄소년단의 여행 경비는 스스로 지불했고 논의는 3주 전부터 이뤄졌다는 등의 비하인드도 나왔다. 백악관 브리핑룸에 들어서기 전 CNN의 케이틀란 콜린스는 "오늘 재미있을 거 같다"고 다른 매체 동료에 기대감을 표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틴 보그는 "작년 방탄소년단은 인종차별에 대한 경험을 자세히 설명하고 차별을 규탄하며 폭력의 종식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SNS에 남긴 바 있다. 이 트윗은 2021년 가장 많이 공유됐고 백악관 직원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고 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매체에 "우리는 많은 저명한 아시아계 미국인 인사들과 함께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행사를 했다. 전 세계의 아시아인들, 특히 미국에 있는 아시아인들과 함께 한 달을 마무리 짓기 위한 것이었다. 화면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가시성이 중요하다. 미국 전역의 젊은이들이 백악관에서 아시아인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백악관 방문이 달갑지 않았던 언론인도 있었다. 미국 폭스 뉴스 진행자인 터커 칼슨은 "조 바이든의 상황이 외부적으로, 내부적으로든 매우 나빠졌다. 그들은 이에 대해 무엇을 하고 있나. 미국의 반아시아 혐오범죄에 대해 토론할 한국 팝 그룹을 모았네. 급이 떨어지고 있어"라고 조롱했다. 해당 멘트는 롤링스톤, BBC 등 각국으로 보도됐고 방탄소년단 팬덤의 분노를 샀다. LA타임즈는 "터커 칼슨의 SNS에 답글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그가 아시아인 차별을 반대하는 방탄소년단을 또 차별하고 반대한다' '그가 아미로부터 무사하길 바란다' '사과를 빨리 하는 게 좋을 거다' 등의 반응을 나열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방탄소년단의 환담은 35분 가량 비공개로 이뤄졌지만 그 파급력은 며칠간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두고 민간외교관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한국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1일 자 미국 내 구글 트렌드를 살펴보면 방탄소년단이 백악관을 다녀간 이후 검색어 '대한민국' 검색량이 늘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1 한류 파급효과 연구 보고서'에도 한류와 국가 이미지에 대한 긍정적 상호작용이 잘 드러나 있다. 보고서는 "방탄소년단 등 한류 인기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에 반영됐다고 본다. 한국 이미지를 조사한 18개국 평균은 3.8로 전년도 평균 3.7에 비해 약간 높게 나타났으며 일본을 제외하고 모든 국가에서 3.0 이상의 값을 보였다. 단일 항목으로 측정한 한국에 대한 전반적 인식도 4.0으로 전년의 3.9보다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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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발간한 2021 한류 파급효과 보고서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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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차적 문화(cross-cultural) 접촉과 교류를 통해 사람들은 낯선 나라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이러한 한국 문화콘텐트의 글로벌 약진은 국가적 이미지 제고, 한국인에 대한 호의,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 유발 등과 같은 무형적 가치 창출 효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조사에서 방탄소년단과 같은 한국 아티스트와 '오징어게임'과 같은 대중문화 콘텐트의 글로벌 성공이 한류에 대한 수용성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까지도 확산되며, 대중문화 콘텐트를 뛰어 넘어 한국인과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가 지속되어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낮거나, 부정적 인식이 높은 상대 국가에서도 한류의 확산과 높아진 위상이 한국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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