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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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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처럼 편하게 해줄게" 바이든은 직접 BTS '버터' 틀어줬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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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방탄소년단(BTS)의 조 바이든 대통령 면담 영상을 공개했다.

BTS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을 방문해 브리핑실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와 차별 해소에 대한 연설을 한 뒤, 바이든 대통령을 비공개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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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방탄소년단(BTS)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액자를 보여주고 있다.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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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이틀 뒤 면담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흘이 지난 뒤 백악관 유튜브 계정 등에 영상이 올랐다.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를 찾은 BTS에게 바이든 대통령은 "집처럼 편하게 해주겠다"며 직접 BTS의 히트곡 '버터'를 틀어줬다.

이에 BTS 멤버들은 웃으며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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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BTS의 히트콕 '버터'를 직접 틀면서 이들을 맞이했다.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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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짧게 공개했던 첫 만남 장면도 영상에 포함됐다.

BTS가 대통령 집무실 앞 로즈가든을 걸어가며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대통령님"이라고 말을 건네자, 밖으로 나와 기다리고 있던 바이든 대통령은 "어서 오세요. 여러분"이라며 이들을 맞았다.

집무실인 오벌오피스로 함께 들어간 바이든 대통령은 "예전에도 유명한 예술인들은 사람들을 움직이도록 도왔다. 당신들이 하는 일이 큰 변화를 만든다"며 이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BTS의 리더 RM은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멈추기 위해 백악관이 자신들을 초청했을 때 "바로 이거다. 우리는 워싱턴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해온 노력에 대해 인정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당신들의 대단한 재능뿐 아니라 전달하고 있는 메시지"라며 "이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신들에게 고마워하고 있는 대통령"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공개되지 않았던 브리핑실 뒤쪽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영상에 담겼다.

BTS 멤버들은 연회장인 이스트룸과 남쪽 마당인 사우스론, 로즈가든 등 백악관 곳곳을 마치 뮤직비디오를 찍듯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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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지난달 31일 방탄소년단(BTS)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면담 영상을 공개했다.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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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웨스트윙의 대변인실로 가 카린 장 피에르 대변인을 만났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손뼉을 치며 즐거운 표정으로 "이제 이 문을 열고 나갈 것"이라며 BTS와 함께 브리핑실로 입장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집무실에서 BTS를 만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만든 본인의 공식 트위터에서 BTS 계정을 팔로잉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해리스 부통령의 애창곡 목록에도 BTS의 곡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웃으며 BTS를 맞은 해리스 부통령은 "증오와 편견을 보게 될 때 사람들은 두렵고 외롭다고 느끼게 된다"면서 "당신들이 이들에게 외롭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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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BTS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만나 아시아계 증오범죄 해소 방안 등을 이야기했다. [백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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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RM은 "우리의 목소리를 이용해 우리가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자 한다"면서 "오늘은 (BTS에게도) 역사적이고 대단한 날"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내에서 별도로 진행한 슈가의 우리말 인터뷰도 영상에 들어갔다. 그는 "(아시아계 증오범죄나 차별이) 한국인, 또 아시아인으로서 이야기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특히 언어와 문화를 초월하는 투어를 했던 사람으로서 다양성이 주는 특별함을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백악관 방문 당일과 마찬가지로, 이날 공개된 영상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보통 백악관에서 올린 동영상들은 유튜브 계정에서 조회수 1만회를 넘기기 힘들었지만, 'BTS, 백악관 방문하다'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업로드된 지 5시간만에 30만 회를 훌쩍 뛰어넘었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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