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팀이 올해 8월 발사를 앞둔 다누리를 발사장으로 이송하기 전 최종 점검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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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한 사무실. 모니터에 거대한 달이 떠 있다. 달 주위의 가는 선은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돌게 될 궤도. 모니터 구석에는 여러 숫자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다누리가 달 궤도를 돌 때 시간별 위치 좌표를 시뮬레이션한 것이다. 옆 모니터에는 위치에 따라 다누리가 보내올 달 표면의 시험 영상이 떠 있다. 이 밖에도 여러 모니터가 달까지 가는 경로와 지구와의 교신 환경 등 각각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 오는 8월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발하는 다누리의 관제실 모습이다.
항우연은 지난 3일 다누리를 발사하기 위한 준비 현장을 공개했다. 현재 발사장으로 이송하기 전 단계까지 마무리한 상태로, 오는 7월 5일이면 전용 특수 컨테이너에 실려 발사장인 미국 플로리다로 이송될 예정이다. 김대관 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은 "언제든지 다누리를 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준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김은혁 항우연 책임연구원은 "준비해둔 특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크기의 비행기가 러시아에밖에 없다. 그런데 전쟁으로 인해 이를 사용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격 흡수 성능이 좋으면서도 다른 비행기에 들어갈 수 있는 컨테이너를 새로 제작했다"고 전했다.
다누리는 8월 3일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향할 예정이다. 달 궤도에 도착하는 시점은 12월 16일로 계획돼 있다. 무사히 궤도에 안착하면 2023년부터 1년간 달 궤도를 돌며 과학 탐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누리는 달 표면을 분석하는 작업과 고해상도 영상 촬영, 우주인터넷 시험 등을 진행한다. 특히 '달 뒷면'의 편광 영상을 최초로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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