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살’ 감사착수]
지난 2021년 10월 13일 당시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이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경찰청,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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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희 당시 해양경찰청장은 해경 역사상 최초로 두 계급 승진해 해경청장으로 직행한 인물이다. 김 전 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8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지낸 뒤, 2020년 3월 치안정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치안총감인 해경청장에 임명됐다. 이 사건이 발생하기 6개월 전 일이다. 이 사건 이후 해경 안팎에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발탁돼 고속 승진한 김 전 청장이 청와대의 의중을 모른 척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거나 “보은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청장은 작년 12월 물러났다.
사건 수사를 총괄했던 윤성현 전 해경청 수사정보국장(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사건 3개월 뒤인 2020년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윤 전 국장은 해경의 중간 수사 발표에서 “이씨가 급여와 금융사·지인 등에게 빌린 돈으로 수억원대 인터넷 도박을 했다”며 이씨가 얼마나 빚을 졌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밝힌 인물이다. 인권위는 지난해 7월 이를 두고 “법익의 균형성을 상실한 채 내밀한 사생활까지 대중에게 공개한 것”이라며 해경에게 윤 전 국장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릴 것을 권고했다.
현장 수사를 책임졌던 옥현진 당시 인천해양경찰서 수사과장도 작년 1월 총경으로 승진한 뒤 해경청의 외사과장으로 발령 났다. 그는 당시 이씨 유족과 동료 선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 등을 지휘했다. 또 윤 전 국장 밑에서 수사에 관여했던 김태균 전 해경청 형사과장은 이후 울산해양경찰서장으로 전보됐다.
[유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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