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 공론화…오는 9월에는 미국 의회 방문
유엔북한인권보고관 만난 북한 피격 공무원 유족 |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김효정 기자 =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유족이 오는 28일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만나 국제사회 차원의 진상규명을 요청하기로 했다.
고인의 형인 이래진씨는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다음 주 화요일(28일) 아침 킨타나 특별보고관과 면담하기로 했다"며 "예전에 만났을 때와 상황이 변화했기에 (면담하자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퇴임 전 마지막으로 방한한다.
앞서 이씨는 지난 2월 킨타나 특별보고관을 만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유엔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청하고 킨타나 특별보고관으로부터 '역사에 남기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번에는 두 번째로 킨타나 특별보고관을 만나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인권 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제사회에 엄중한 조사를 촉구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을 피력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사건 당사자'인 북한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이씨의 생각이다.
그는 "북한이 동생을 사망시킨 사유에 대한 진상조사를 했기 때문에 저라도 북한에 가서 유엔이나 제3국 사람들과 함께 진상을 조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려 한다"며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와 국방에서는 강국이지만 인권 부분에서는 저급하다"며 "인권을 되살릴 수 있도록 불을 밝혀달라고 (킨타나 특별보고관에게) 부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킨타나 특별보고관은 방한 기간 중 외교부, 통일부 등 정부 부처 인사들도 만날 계획이어서 면담 과정에서 피격 사건 문제가 거론될지 주목된다. 외교부에서는 이도훈 2차관을 예방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방한이 의미 있는 방문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오는 9월에는 아시아인권의원연맹 초청으로 미국 의회를 찾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알리고 진상규명에 대한 미국 측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시아인권의원연맹 회장이자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이번 사건을 공론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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