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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전기차 추락사고로 직원2명 숨졌는데…'차 문제 아냐' 해명에 中네티즌 분노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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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전기차업체 니오의 상하이 본사 3층에서 차량이 추락해 탑승하고 있던 직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5시 20분경 발생했다. 사망자는 이 회사 직원 1명과 협력업체 직원 1명으로, 모두 차량에 탑승한 상태였다. 이 차량이 있던 3층은 전시장, 테스트 시설, 주차장 등이 있는 곳이다.

두 사람이 탄 차량이 어떤 이유로 추락하게 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니오측은 정부와 협력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니오는 "공안과 협력해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와 분석에 착수했다"라며 "현장 상황을 분석한 결과 (차량 결함이 아닌) 사고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사고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목숨을 잃은 동료와 파트너 직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족을 돕기 위해 팀이 구성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니오는 이번 사고 이후 SNS에 게재한 글 때문에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았다. 웨이보에 올린 글 마지막에 "차량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라는 문구를 넣은 게 문제가 됐다. 니오의 글이 SNS에 올라오자 30분 만에 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자본주의의 냉혹함을 보여준다", "너무 무정한 표현", "그들은 차를 테스트하러 왔는데 사고와 차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 "사고인지 아닌지는 공안의 판단에 맡겨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후 니오측은 이 글을 수정해 다시 올렸다. 대신 "차량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는 문구를 괄호에 넣었다. 차량 결함이 아니라는 점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도 이를 강조하지 않으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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