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전력 사장이 다음 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불려 나갑니다. 전기요금 인상은 탈원전 정책 탓이라는 질책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한전을 압박합니다. 다음 달 전기요금 결정은 또 미뤄졌습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24일) "전기요금 조정안은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흘 전 미룰 땐 "이번 주 안엔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또 한 번 일정을 미룬 겁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기재부와 입장 차이가 크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한전은 올릴 수 있는 최대치인 킬로와트시당 3원을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기재부는 물가부담을 고려해 최소한만 올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나마도 한전이 막대한 적자를 줄이기 위한 임직원의 자구 계획을 내야 올려줄 수 있다는 게 기재부의 입장입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20일) : 한전이 수익이 있었던 때는 없었나요? 한전 스스로 왜 지난 5년간 한전이 이 모양이 됐는지 자성도 필요하다…]
원가 절감 방안도 한전 스스로 내야 한다는 게 기재부의 입장입니다.
전기요금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된 건 연료비가 올랐기 때문이란 겁니다.
정부와 여당은 원가 절감을 위해선 원전을 더 빨리 많이 돌려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와 관련해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음 주 월요일 의원총회에 정승일 한전 사장을 부르기로 했습니다.
의원총회 안건은 '탈원전과 전기료 인상'입니다.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윤석열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지난 22일 : 만일 우리가 지난 5년 동안 바보 같은 짓을 안 하고 이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지금 아마 경쟁자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의총에선 정 사장을 상대로 "탈원전 정책 때문에 전기요금이 오르게 된 것 아니냐"는 질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을 올릴지, 올리면 얼마나 올릴지는 다음 주 여당 의총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장서윤 기자 , 이지수, 강한승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전력 사장이 다음 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불려 나갑니다. 전기요금 인상은 탈원전 정책 탓이라는 질책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도 한전을 압박합니다. 다음 달 전기요금 결정은 또 미뤄졌습니다.
장서윤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24일) "전기요금 조정안은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흘 전 미룰 땐 "이번 주 안엔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또 한 번 일정을 미룬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