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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빠진 윔블던… 누가 황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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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코트·흰색 복장’ 테니스 最古의 메이저 대회 27일 개막

페더러 8번 우승컵 들어올렸지만 무릎 부상탓 불참… 재활에 집중

조코비치·나달 시드 1·2번 받아

세리나 윌리엄스, 1년만에 복귀전

오는 27일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윔블던이 영국 런던에서 개막한다. 1877년 세계 최초로 열린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은 몇 가지 변하지 않는 전통을 고수하는 걸로 유명하다. 메이저 대회(호주 오픈·프랑스 오픈·윔블던·US 오픈) 중 유일하게 잔디 코트에서 열리고, 모든 선수가 흰색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는 엄격한 규칙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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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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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해 윔블던엔 뭔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하나 빠진다. 1968년 프로 테니스 출범 후 윔블던에서 가장 많은(8번) 우승컵을 들어 올린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세계 96위)가 올해는 출전하지 않는다. 페더러는 코로나로 대회가 취소됐던 2020년을 제외하면 1998년 데뷔 후 단 한 번도 윔블던을 놓친 적이 없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윔블던 8강전 이후 악화한 무릎 부상 탓에 내년 대회 참가를 기약하며 재활에 집중하기로 했다.

황제가 자리를 비운 잔디 코트에서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GOAT·Greatest of All Time)’를 가리기 위한 라파엘 나달(36·스페인·세계 4위)과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세계 3위)의 2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조코비치가 톱 시드, 나달이 2번 시드를 받았다. 2018년부터 윔블던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조코비치는 직전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 8강전에서 나달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벼르고 있다. 프랑스 오픈이 열리는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의 클레이 코트에서는 ‘흙신’ 나달이 14번 우승할 만큼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윔블던 잔디 코트에서는 조코비치가 더 강하다.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만 6차례 우승했다. 반면 나달은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 우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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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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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역대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를 21번으로 늘리며 1위(22회) 나달과의 격차를 한 걸음 좁히게 된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는 조코비치에게는 윔블던이 올 시즌 나달을 따라붙을 유일한 기회다. 그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어 입국 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미국에서 열리는 US 오픈에서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조코비치는 27일 1회전 첫 상대로 한국의 권순우(세계 75위)를 만난다.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한 나달은 한 해 열리는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고질적인 왼발 통증에 시달리는 그는 프랑스 오픈 당시 진통제를 맞아가며 경기를 치렀다. “치료 효과가 있다면 윔블던에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던 그는 최근 스페인에서 고주파 치료를 받고 통증이 완화되자 대회 출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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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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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단식에선 윔블던의 여왕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가 1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윔블던 1회전에서 미끄러지며 발목을 다쳐 기권한 뒤 햄스트링 부상 등이 겹쳐 최근까지 코트에 서지 못했다. 은퇴설이 돌기도 했다. 이 기간 랭킹은 1204위까지 떨어졌다. 윌리엄스는 초청 선수(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윔블던에서만 7번, 메이저 대회에선 통산 23번 우승해 은퇴한 마거릿 코트(24회·호주) 다음으로 많은 우승컵을 품에 안았지만, 2017년 딸을 출산하고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1년의 공백기를 끝내고 돌아오는 세리나 윌리엄스는 “윔블던에서 보자”라는 짧은 한마디에 각오를 담았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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