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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클립트렌드]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한달만에 1천300만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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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혼2'·'결혼과 이혼 사이' 등 이혼 소재 관찰 예능 잇따라

연합뉴스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MBC 방송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방송에서 정신건강 전문의로서 탁월한 조언을 건네온 오은영 박사의 '매직'이 부부 관찰 프로그램에서도 통했다.

25일 주요 방송사의 클립 주문형 비디오(VOD)를 온라인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시작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 클립 영상 조회 수가 22일 기준 누적 1천300만뷰를 돌파했다.

'결혼지옥'은 예민한 문제들로 고민하는 위기 부부들의 이야기를 듣고 갈등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오은영 박사가 예능 '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 상담소'에 이어 부부 버전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 개개인의 특성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검사 결과들을 토대로 상대방이 힘들어하는 지점을 구체적으로 언어화해서 알려주며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방송에는 일반인 부부에서 연예인 부부까지 다양한 게스트가 출연했다.

첫 방송으로 산후우울증을 겪으며 육아 전쟁을 치러온 안무가 배윤정 부부의 이야기가 307만뷰, 고부 갈등을 겪는 조혜련의 동생인 배우 조지환 부부의 이야기가 306만뷰를 기록했다. '정서적 이혼 상태'를 겪고 있는 일반인 부부의 에피소드는 446만뷰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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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혼했어요2'
[TV조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방송가에서는 이혼을 소재로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다루는 관찰 프로그램이 잇따르고 있다.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는 벌써 시즌2를 맞았다.

지난 4월부터 방송 중인 '우이혼2'는 이혼한 부부들이 2박 3일간 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과정을 관찰한다. 첫 방송 조회 수는 389만뷰로 '결혼지옥' 첫 회 조회 수 307만뷰보다 많았다.

시즌1에서는 다양한 이혼 부부들이 등장해 단편적인 모습만 보여주고 사라졌다면, 시즌2에서는 지연수-일라이, 나한일-유해영, 조성민-장가연 세 부부의 모습이 집중적으로 담겼다.

이혼 후 수년 만에 만나 이들은 그간 마음에 담아뒀던 모진 말들을 내뱉으며 응어리를 풀기도 하고, 결혼생활을 할 때는 해보지 않았던 데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그 결과 지연수-일라이 부부의 경우 미국에 살던 일라이가 아들을 위해 한국에 정착하기로 했고, 나한일-유혜영 부부는 은혼식을 준비하며 재결합하기도 했다.

'결혼지옥'과 '우이혼2'는 부부를 소재로 다룬 예능인 만큼 30·40 연령대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결혼지옥'은 30대에서 31.7%, '우이혼2'는 40대에서 36.3%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두 프로그램 모두 10대 점유율은 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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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우리이혼했어요2' 연령별 점유율
[스마트미디어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도 이혼을 소재로 한 예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결혼과 이혼 사이'는 이혼을 고민하는 네 쌍의 부부가 제작진이 마련한 숙소에서 거주하면서 이혼 전문 변호사, 부부 상담사 등을 만나며 이혼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다만 이혼을 소재로 한 커플을 관찰하는 예능은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돼 자극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그동안 가족 관찰 예능은 단란한 모습들을 주로 다뤄왔는데, 결혼생활의 어두운 면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있다"며 "게다가 이혼을 고민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은 자극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려지다 보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의 불행을 엿보는 차원이 아니라 출연자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연결해 이들이 겪는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방송 출연을 선택한 부부들 사이의 자녀도 대중에게 노출이 되는 만큼 이들을 보호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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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이혼 사이'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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