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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지휘부 사의‥대통령실 "감사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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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9명이 서해 피격 공무원 수사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감사원 감사 등 진상규명이 진행중이라며 반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예정에 없던 전국 지휘관 회의를 화상으로 소집한 정봉훈 해양경찰청장.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종합적인 책임을 통감한다"며 회의 시작과 함께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 청장은 입장문에서 "해경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태어나기 위해 새 지휘부를 구성하는 것만이 답"이라며 "새 지휘부와 마음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사건 초기 '월북'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가 최근 '근거가 없다'며 사실상 결론을 바꿔 혼선이 빚어지자, 책임을 지겠다는 겁니다.

정 청장은 대국민 사과도 했습니다.

[정봉훈/해양경찰청장 (22일)]
"해경의 수사 결과 발표로 많은 혼선을 일으키고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청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합니다."

해경 간부 8명도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 여기에는 당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한 윤성현 남해해경청장도 포함됐습니다.

해경이 창설된 이후 지휘부의 집단 사의 표명은 이번이 처음.

해경 내부는 크게 술렁였습니다.

'지휘부가 앞장서 책임지려는 모습'이란 평가도 나왔지만, '이렇게 사퇴하면 조직은 누가 정리하나, 나갈 거면 할 말이라도 당당히 했어야 한다'는 불만도 보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들의 사의 표명 5시간여 만에 사의를 반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경 지휘부의 순수한 뜻은 존중하지만 감사원 감사 등 진상 규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일괄 사의는 반려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무원 이 씨의 유족은 "해경의 양심고백"이라고 평가하면서 당시 수사 실무에 관여했던 해경 간부 2명의 사퇴도 요구했습니다.

또 서주석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과, 윤성현 남해청장 등 4명에 대한 추가 고발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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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기자(g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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