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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출산 장면 공개·섹시 만삭 화보…통념 깬 이하늬·최정원·사유리[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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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우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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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최정원, 사유리 / 사진=보그, 텐아시아DB,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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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빈의 연중일기≫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기록을 다시 씁니다. 화제가 되는 가요·방송계 이슈를 분석해 어제의 이야기를 오늘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연예인들의 임신과 출산 과정이 하나의 필모그래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만삭 화보를 찍거나 육아 예능 혹은 자녀들과 방송에 출연하는 게 아니라 아무나 할 수 없는 '유일한 것'으로 색다른 모습을 드러내는 것.

이런 색다른 모습은 틀에 박힌 생각들을 깬다. 임산부나 출산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수고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들에 다시 생각하게끔 만든다.

이하늬는 지난 20일 출산 전 파격적인 화보로 인상적인 커리어를 남겼다. 임신한 여성 대부분이 부른 배를 감싸고 온화한 미소를 짓고 찍는 화보와는 차원이 다른 화보. 이하늬는 크롭티와 로우라이즈(골반에 걸쳐 입는 하의)를 입었다. 인자하거나 설레는 미소 대신 당당한 눈빛과 섹시한 표정으로 색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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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는 "여성의 몸이 이토록 신비롭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동시에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방식을 원했다. 어떤 역할에 대한 고정적인 시선을 거두는 것부터 시작했다. 임산부도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고, 스스로 섹시하다고 여길 수 있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또 임신 이후 임부복을 한 번도 입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임신하고) 바지가 갑자기 안 잠기는 게 당황스럽고 웃겨 SNS에 올리기도 했다"며 "그래도 지금까지 임부복을 입지는 않았다. 예쁘지 않다는 게 아니라 임산부 한정으로 특정한 옷은 선뜻 내키지 않더라"고 밝혔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은 2000년 SBS 밀레니엄 신년특집 '생명의 기적'을 통해 수중분만 과정을 공개했다. 최정원은 국내 최초로 수중분만을 시도한 산모. 여배우의 분만과정을 시청자가 본다는 건 당시로선 충격적인 방송. 하지만 최정원의 수중분만 이후 이 분만법은 한때 큰 유행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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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품에서, 친정 어머니가 지켜보는 앞에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출산했지만 이 모든 과정을 담는 카메라. 최정원의 출산 장면은 그가 방송에 출연할 때 마다 언급될 정도다. 최정원은 "모성애가 앞서서 하나도 창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소중한 기쁨이라고 고백하면서 "물 안에서 낳았던 그 한 시간이 다 기억이 난다"며 "그 자료를 소장하고 있고 아이에게 큰 일이 생길 때마다 자기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그 장면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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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는 결혼을 하지 않고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한 자발적 미혼모다. 사유리는 2019년 '난소 나이 48세'라는 진단을 받고, 평생 아이를 가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자발적 비혼모가 될 것을 택했다.

사유리는 일본인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활동하는 방송인. 사유리의 비혼 출산을 응원하는 목소리보다 거부감을 느끼는 여론이 더 컸다. 이는 사유리의 방송 출연 반대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사유리가 출산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것은 위법성 여부를 넘어 제도 개선 의지로 이어졌다. 정부와 여당은 비혼 출산이 불법이 아니며 비혼 임신·출산이 어려운 현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유리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은 여전하다. 하지만 사유리는 비난에 담담하게 맞서며 조금씩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가족의 통념을 깨고 자발적 비혼모 가정이라는 새로운 가족 형태를 제시했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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