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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규리, 故 구하라 떠난 후 극단적 시도까지 “가치관 흔들리고 무너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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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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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멤버 박규리가 세상을 떠난 故 구하라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박규리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박규리는 “어린나이부터 연예계 생활을 하다보니 남들에게 항상 좋고 밝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속으로 삭이다보니 병이 난다고 해야 하나, 나의 고민인 밑바닥을 보이면 사람들이 실망하고 떠나갈까봐 두렵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위로 포비아라는게 있다. 사실은 위로받고 싶기도 하지만 나의 약점을 보이는 게 부담스러워 선뜻 마음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박규리는 “그래서 사실 2~3년간 힘든 시기를 보냈다. 결국 작년 말 모든 연락을 끊고 고립을 선택했다”며 “인류애가 없어졌다는 생각을 했다. 나 자신도 포함해서 모든 사람이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사람의 어떤 면이 싫었냐”는 질문을 받은 박규리는 “상황들이 여러 가지가 겹쳐서 왔다. 처음으로 원치 않았던 공개 열애설이 났고 결별 후에도 원치않게 보도가 계속됐다. (상대와 관련된)안 좋은 이슈들도 제가 연예인이다보니 타이틀 같은 것들이 저로 프레임이 씌워져서 나가게 되더라. 가만히 있어도 욕을 먹었다”고 밝혔다.

이어 “반복되는 부정적인 반응에 내 탓인 것만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또한 카라 활동 이후에 다른 회사의 제의를 받았고 상세하게 향후 활동까지 계획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소속사가 파산을 맞았다. 나는 안 되려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된 선택 탓 같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극단적인 생각도 했느냐”는 질문에 박규리는 “그렇다”며 혼자 떠난 여행에서 호텔 밖을 내려다보다 위험한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019년 카라의 멤버였던 故구하라의 사건을 언급하기도 한 그는 “그때 약간 처음으로 제 가치관과 생각들이 흔들리고 무너졌었다. 그렇게 예쁘고 사랑 많이 받는 그런 사람이 떠날 거라는 생각을 아예 못했었다”며 “20대를 같이 한 친구고 정말 (우리 곁을 떠날거라고는)생각을 못했는데 그런 사람이 떠나고 나니까 ‘이런 방법이 있네?’라는 일말의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본인이 힘들어질 때는 동고동락 했던 분들이다 보니까 그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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