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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한 총리, 6·25전쟁 기념사 “강한 국방 토대로 안보태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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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덕수 국무총리 /국회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는 25일 한국전쟁 72주년을 맞아 “강한 국방과 안보의 토대 위에 평화가 뒤따른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한국전쟁 제72주년 행사에 참석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 바치신 국군·유엔군 전몰장병과 참전용사분들께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오랜 세월, 가족을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무공훈장을 받은 고 이영훈, 고 심임섭, 고 윤준걸, 고 이원재, 고 신명철의 유가족에도 감사 인사를 했다.

그는 “공산 세력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온 국토를 잿더미로 만들었다”며 “10만명의 아이들이 부모를 잃고 거리를 헤맸고, 30만명의 여성이 전쟁통에 남편을 잃었다. 320만 동포가 정든 고향을 떠나야 했으며, 1000만명의 국민이 이산의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 국민은 위대하고 위대했다. 전쟁의 비극을 딛고, 폐허와 잿더미 위에서 맨주먹으로 다시 일어섰다. 불굴의 의지로 세계가 놀란 기적의 역사를 썼다”고 했다.

또 “원조를 받던 1인당 국민소득 67불의 세계 최빈국에서, 원조를 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됐다. K-콘텐츠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나라로 우뚝 섰고, 반도체와 미래차 등 첨단산업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 대국을 향해서도 한 발짝 더 가까이 내디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이 모든 역사는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꺼이 전선에 뛰어들었던 참전 유공자분들의 빛나는 용기와 투혼, 그리고 희생과 공헌이 있어 가능했다”고 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유엔군 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뜻도 표했다. 그는 “조국 산하에 뿌려진 영웅들의 붉은 피와 자유와 평화를 위해 먼 나라까지 달려와 준 청년들의 뜨거운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내년 정전 70주년 맞이 감사 행사도 국내외 참전용사와 22개 유엔참전국에 대한 최고의 예우를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또 “우리 정부는 강한 국방과 안보의 토대 위에 평화가 뒤따른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며 “최근 북한은 거듭된 미사일 발사와 핵 위협으로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안정, 나아가 세계평화까지 위태롭게 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안보태세를 강화하고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동반하겠다고도 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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