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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직접 통화"...'옥장판' 논란 속 김호영·옥주현, 오해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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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측 "김호영, 지난 24일 옥주현과 원만한 마무리"
뮤지컬계 흔든 고소 사태 진화될까
한국일보

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옥주현이 최근 논란이 됐던 일명 '옥장판' 발언과 고소 사태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김호영 옥주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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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김호영과 옥주현이 최근 논란이 됐던 일명 '옥장판' 발언과 고소 사태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김호영의 소속사 피엘케이굿프렌즈 측은 25일 "김호영이 지난 24일 옥주현의 입장문과 고소 취하 예정이라는 옥주현 측의 입장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김호영이 옥주현에게 연락을 취했고 24일 밤 통화를 하며 오랜 시간 긴 이야기를 나눈 끝에 서로의 오해를 다 풀었다"며 "상호원만하게 상황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을 둘러싼 논란은 김호영이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남기면서 불거졌다. 김호영이 해당 게시물을 게재한 시점이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트가 공개된 이후로, 이를 두고 일부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는 김호영이 '엘리자벳' 캐스팅과 관련해 옥주현이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꼬집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 속 옥주현과 '엘리자벳'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인맥 캐스팅' 의혹을 직접 부인했지만 각종 추측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 가운데 법적 대응을 시사했던 옥주현이 지난 20일 서울 성동경찰서를 통해 김호영과 네티즌 2명 등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하며 논란은 더욱 확대됐다.

이에 대해 김호영의 소속사 측은 21일 "옥주현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 판단을 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당사 및 김호영 배우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옥장판' 발언은 옥주현을 저격한 것이 아니라는 간접적인 설명이었다.

뮤지컬계에서 벌어진 고소 사태에 남경주 최정원 박칼린 등 1세대 뮤지컬 배우들 역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하고 업계 내 존중의 문화 정착 및 불공정한 행태의 근절 등을 강조했다. 이후 유명 뮤지컬 배우들을 비롯해 뮤지컬 연출 감독, 스태프들까지 해당 성명문을 잇따라 공유하며 호소에 동참했다.

결국 옥주현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1세대 뮤지컬 배우들이 발표한 성명문을 읽었다고 밝힌 옥주현은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며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옥주현은 재차 자신의 '엘리자벳' 캐스팅 관여 의혹에 선을 그었고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역시 같은날 "지난 15일 캐스팅 관련 의혹에 대해 옥주현의 어떠한 관여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음에도 논란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원작자의 승인 없이는 출연진 캐스팅이 불가함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뮤지컬 '엘리자벳'의 배우 캐스팅 과정 역시 원작자의 계약 내용을 준수해 공정하게 진행됐음을 강조해 말씀드린다"고 재차 의혹을 반박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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