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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 ‘풀소유 논란’ 후 2년 만의 근황… 우크라 난민 구호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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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기고 “생명은 우크라이나 사람이든 러시아 사람이든 똑같이 소중하다. 만약 한 사람이 내 눈 앞에서 부상 당해 쓰러져 있다면 나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 분별하지 않고 주저없이 그를 도울 것”

세계일보

혜민스님. 연합뉴스


서울의 한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른바 ‘풀(full) 소유’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활동을 중단했던 혜민스님의 근황이 2년 만에 공개됐다.

25일 종교계에 따르면, 법보신문은 지난달 4일 혜민스님이 보내온 ‘힘내라 우크라이나!’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혜민스님은 지난 4월24일 출국해 독일 베를린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불교계 국제구호단체 더프라미스, 현지 구호 단체 ‘아사달’과 난민들을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혜민스님은 해당 기고문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하루 아침 집을 잃고 떠도는 신세가 된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혜민스님은 “처음 만나는 고려인이 우크라이나 사람일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한국말을 거의 하지 못하는 그였지만 그가 처한 상황이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난민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 일화를 전하며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것 같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마다 예상과는 사뭇 다른 답이 돌아왔다”며 “지금 상황에서 전쟁이 끝나면 수년 내로 러시아가 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난민들은) 지금 바로 (전쟁이) 끝나기보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이 도움을 주는 현 상황을 활용해 러시아가 또 다시 전쟁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자국의 피해가 계속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본인들이 바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더라도 긴 미래를 보고 이런 바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생명은 우크라이나 사람이든, 러시아 사람이든 똑같이 소중하다”며 “만약 한 사람이 내 눈앞에서 부상 당해 쓰러져 있다면 나는 어느 나라 사람인가를 분별하지 않고 주저 없이 그를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혜민스님은 지난 2020년 11월 방송된 tvN ‘온앤오프’에서 이른바 ‘남산뷰’ 서울 삼청동 자택을 공개했다. 해당 주택은 혜민스님이 2015년 8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방송 이후 혜민스님에게 ‘무소유가 아닌 풀소유’라는 꼬리표가 붙으며 비아냥이 쏟아졌다.

비판이 거세지자 혜민스님은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라고 방송 등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연합뉴스는 혜민스님이 2011년 5월 외국인과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3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당시 시세 약 120만 달러 추정)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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