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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한미일 정상회담 확정…한일 양자회담은 안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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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내일 나토行…최소 14건 정상회담 일정 가질 듯

노컷뉴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9일 수요일 오후 윤 대통령(가운데)과 바이든 대통령(왼쪽), 기시다 총리(오른쪽)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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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9일 수요일 오후 윤 대통령(가운데)과 바이든 대통령(왼쪽), 기시다 총리(오른쪽)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 자리에 만나게 된 것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9일 수요일 오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며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은 4년 9개월 만에 성사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회담 시간과 관련해서는 "30분 이상은 불가능 할 것 같다"면서도 "역내 안보 정세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다. 오는 27일 오후 출국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한일 양자 회담은 불발됐다. 약식 회동(풀 어사이드, pull aside) 형식으로 두 정상이 따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이다.

이 관계자는 "풀 어사이드 형식으로 서서 얘기를 하더라도 이야기할 주제가 있어야 한다"면서 "일본 참의원 선거 이전에 과거사 문제를 포함해 한일 간 풀어야 할 문제를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기 때문에 갑자기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이후) 언론에 대답할 것이 없다. 언론에 대답할 것이 없다면 안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나토 파트너국 간 정상회담 역시 열릴 가능성이 낮다. 한미일 간 정상회담이 있기 때문에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해 별도로 논의할 주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관계자는 "일정이 너무 꽉 차 있고, 우리나라와 일본 정상이 만나서 이야기하는 일정이 정해져 있는 가운데 호주와 뉴질랜드와 별도로 이야기할 게 있는지 모르겠다"며 "회담에는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초청국가들이 별도로 아젠다를 논의할 충분한 시간이 있겠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정상회담 최소 14건 가질 듯

노컷뉴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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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동안 최소 14건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을 보면, 윤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 27일 늦은 밤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뒤 28일부터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28일에는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내부점검회의를 한 뒤 오후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첫 일정에 돌입한다. 이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에 이어, 저녁에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 왕비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이 만찬에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국가 정상들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29일은 가장 중요한 일정인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날이다. 오전에 펠리페 6세와 면담한 뒤 네덜란드, 폴란드, 덴마크 정상들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이 관계자는 "세 나라와 반도체.원자력.청정에너지 협력 등 경제안보와 미래 먹거리에 관한 양자외교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오후 2시 30분에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고, 오후 3시부터 나토 정상회의가 시작된다. 이때 윤 대통령을 포함해 각국의 정상들이 3분 정도의 짧은 연설을 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와 나토 간 글로벌 파트너 수립 관계가 수립된 2006년부터 현재까지의 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복합적인 국제안보 위협 대응을 위한 우리의 적극적인 역할을 언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 정상회의 때 각국 정상들이 연설하는 중간에 윤 대통령은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나 캐나다 대통령, 루마니아 대통령과 약식회담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날 저녁에는 동포 간담회를 연다.

공식일정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체코.영국과 각각 정상회담을 한다.

이 관계자는 "체코.영국과는 구체적인 경제협력 현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스페인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인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우리나라와 스페인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 관계자는 "스페인은 EU 내 4대 경제권으로 디지털과 청정에너지 중남미 포함 제3국 공동진출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얘기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협력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30일 오후 윤 대통령은 다시 귀국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또다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각 회담의 시간 등 일정은 마지막까지 조율되고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해외 일정의 주요 수행원은 박진 외교부장관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최상목 경제수석, 이문희 외교비서관, 김일범 의전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등이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국내에 남아 북한의 군사도발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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