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입장 마음이 아파…위로드리고 어떤 주장이든 다 경청"
"국민 구조 못한 건 사실…국가안보 문제 없는 한 어떤 자료든 공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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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오전 서해 피살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유족을 만나 사건 당시 정보공개 등 요구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당을 방문한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와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를 면담한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날 면담 자리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다른 비대위원 없이 조오섭 대변인만 배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당시 내용이 담긴 대통령기록물 정보공개를 받기 위해 필요한 요건인 '국회의원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민주당에 요구할 예정이다.
또 우 위원장이 지난 21일 "유족 측이 정식으로 (정보 공개를) 요청하면 피하지 않는다"고 말한 만큼 추가 정보공개를 정식 요청할 수도 있다.
우 위원장은 지난 26일 출근길에서 유족 면담과 관련, "얘기 들어주려고 만나는 것"이라며 "가족들이 무슨 죄가 있나. 그 사람들은 자기 가족이 월북했다고 믿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유족 입장에서 보면 저도 마음이 아프다"며 "그분들에 대해서는 위로와 격려 말씀을 드리고 어떤 주장을 하시든 저는 다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우리가 우리 국민을 구조하지 못한 건 사실이 아닌가. 잘했다고 할 수 없다"며 "국가안보에 피해가 안 온다면, 일부 피해가 오더라도 여당에서 별문제 없다고 판단한다면 어떤 자료든 공개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민주당은 서해 공무원 사건 대응 TF(태스크포스)팀을 발족,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여당의 정치공세에 대응하는 한편 정보공개 수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TF팀장은 육군대장 출신 김병주 의원이 맡고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의 윤건영 의원과 김병기·황희 의원 등 이 문제에 정통한 당내 인사가 TF 위원으로 활동한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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