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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카겜즈, 오딘-우마 '원투펀치' 완성…남궁훈도 인정한 조계현 대표의 '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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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 '서브컬처' 우려 딛고 구글 매출 2위로

오딘은 리니지W 넘고 매출 3위로 '껑충'

뉴스1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카카오게임즈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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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말딸'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최대 기대작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우마무스메)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말딸은 우마(말), 무스메(딸·소녀)를 한국어로 직역한 단어로, 게이머들이 부르는 애칭이다.

사실 우메무스메의 국내 흥행은 업계서도 반신반의했다.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3위를 기록한 글로벌 히트작이지만, 서브 컬처(하위문화) 특성이 짙은 게임이라 한국에서 통할지 의문이 있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제치고 매출 순위 2위를 차지하며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습이다.

동시에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은 출시 1주년을 앞두고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위까지 진출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톱 5중 2개가 카카오게임즈의 작품인 셈. 카카오게임즈가 오딘에 이어 우마무스메까지 연타석 홈런으로 국내 대표 게임사 반열에 올라선 데에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의 '게임 안목'이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

◇ 우마무스메, 구글 매출 2위…"기대 이상"

27일 모바일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지난 20일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신작 '우마무스메'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올랐다. 출시 직후 애플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등극하더니,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에서도 매출 최상위권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우마무스메가 '서브컬처' 장르라는 걸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호성적이다. 일본 게임사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생성된 미(美)소녀 캐릭터들을 육성하는 게임이다. 현재 국내 앱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점을 고려했을때, 우마무스메가 보여주고 있는 초반 성과는 의미가 남다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우마무스메의 흥행은 한국 시장에도 충성도가 높은 서브컬처 팬덤이 확실하게 있다는 걸 확인시킨 게임으로 의미가 크다"며 "한동안 국내에서 비슷한 장르의 게임이 출시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수요가 상당히 누적됐을 가능성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마무스메가 서브컬처 장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며 흥행을 시작해 일매출 전망을 10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지속적 과금이 필요한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특성상 견조한 견조한 일매출 흐름 장기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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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구글플레이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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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딘, 리니지W 넘어 매출 3위 차지…"1년째 흥행중"


우마무스메가 본격 흥행 궤도에 오른 27일 카카오게임즈는 겹경사를 맞았다.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대표작 '오딘'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를 제치고 매출 순위 3위까지 오른 것. 리니지 시리즈와의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4위~5위를 맴돌다 최상위권으로의 도약에 성공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 시장에서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3월 대만시장에 출시한 오딘은 이달 앱스토어 매출순위 10~20권을 맴돌았지만, 24일 매출순위 6위를 기록하며 톱10에 재진입했다. 업계는 오딘이 출시 1주년을 맞아 다양한 각종 게임 업데이트를 진행한 게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 오딘-우마 연타석 홈런…조계현 대표 '안목' 입증

기존작 '오딘'에 이어 신작 '우마무스메'까지 연속 흥행에 성공하자 업계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의 '유망 게임 발굴력'에 주목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개발 초기 시점인 지난 2018년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5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어 꾸준히 추가 투자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인수까지 마무리했다. 또 지난해 3월 일본에서 우마무스메 열풍 조짐이 불자 곧바로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두 계약에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의 '안목'이 주효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남궁훈 전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현 카카오 대표)는 회사의 게임 사업 성장엔 조 대표의 공이 컸다며 그를 치켜세웠다.

남궁 대표는 지난 5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딘의 성공 그리고 라이온하트 인수와 관련해 제가 과하게 칭찬 받는 일이 있을 때마다 민망해 글을 남긴다"며 "저는 당시 신사업(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라이프엠엠오 등)과 인사, 재무, 홍보를 각자 대표로 책임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적 게임 사업에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조계현 대표께서 책임지고 계셨다"며 "저는 당시 응원을 담당했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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