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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홍준표, 이준석 성비위 의혹에 “성남총각도 멀쩡하게 야당 지도자 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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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성비위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잘 헤쳐나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홍 당선인은 그러면서 “성남총각도 멀쩡하게 야당 지도자가 되어 있지 않나”라고도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저격한 것이다.

홍 당선인은 자신이 운영하는 정치플랫폼 ‘청년의꿈’의 홍문청답 게시판에 지난 26일 ‘제가 40년 공직생활 동안 여성스캔들이 없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경향신문

청년의꿈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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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당선인은 이 글에서 부인 이순삼씨를 언급하며 “40여년전에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공직생활에 들어온 이래 지금까지 여성스캔들 없이 살아온 것은 전적으로 우리 순삼이 덕분”이라고 했다. 이어 “그 당시 방만하던 검사시절 자칫하면 옆길로 샐 수도 있었는데 엄처시하에 살다보니 밤 11시까지는 귀가하라는 엄명에 그걸 지킬 수밖에 없었다”며 “1991년 3월 광주지검 강력부 검사로 부임했을 때는 광주는 조폭들이 검사들을 엮는 경우가 많으니 여성 접객부 있는 술집에는 가지 말고 술도 무슨 술이든 두잔 이상 마시지 말라는 엄명이 있었다”고 했다.

홍 당선인은 “그것을 지금까지도 지키고 살다보니 여성스캔들이 있을 수가 없었다”면서 “당시는 그 통제가 답답하고 부담스러웠지만 지나고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적었다. 그는 “요즘 각종 스캔들로 고초를 겪고 있는 정치인들을 보면 참 안타깝게 보이기도 한다”면서 “세상 살다보면 실수할 때도 있는데 그걸 모든 가치판단의 중심으로 치부해 버리는 세상이 되다보니 참 그렇다”고 썼다.

홍 당선인은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도 잘 헤쳐나가기 바란다”면서 “성남총각도 멀쩡하게 야당 지도자가 되어 있지 않느냐”고 적었다. 배우 김부선씨는 이 의원을 ‘가짜 총각’이라고 칭하며 총각 행세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는데, 이를 인용한 걸로 해석된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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